(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한국 증시가 글로벌 주요 시장 가운데 가장 강한 상승 흐름을 이어가면서, 외국계 자금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이에 호주계 증권사인 한국맥쿼리증권은 해외 기관들의 국내 증시 거래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유상증자에 나섰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맥쿼리증권은 최근 운영자금 조달 목적으로 총 750억원 규모의 기존주주 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증시 거래대금이 크게 늘어나면서 증거금과 결제 관련 자금 수요도 함께 증가하자, 이에 대응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진행한 것이다.
실제 외국인이 코스피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전일 기준 39.32%로, 지난달(37.78%)과 지난해 말(36.27%) 대비 늘고 있다.
외국인 기관투자가 거래가 늘어나면 증권사는 거래 안정성을 위한 결제이행보증금(증거금)과 실제 결제일까지 필요한 일시적 결제 자금, 순자본비율(NCR) 등 규제상 요구되는 자기자본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
특히 해외 기관영업 비중이 높은 외국계 증권사들은 거래대금 증가에 따라 자본 수요가 빠르게 커질 수 있다. 맥쿼리증권은 해외 기관투자가 대상 한국 주식 세일즈 비중이 높은 외국계 증권사다.
최근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도 흐름과는 별개로 국내 증시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한 글로벌IB 대표는 "최근 홍콩에서 열린 투자 콘퍼런스에서도 한국 시장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이 상당히 높았다"며 "최근 외국인 순매도를 단순 차익실현으로 해석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비중이 워낙 커지면서 글로벌 펀드들이 가져갈 수 있는 종목·섹터 비중 한도를 넘겼다"며 "비중 제한에 따라 기계적으로 일부 매도가 나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외국인 매도세는 한국 증시에 대한 부정적 시각보다는 기계적 리밸런싱(재조정) 성격이 강하다는 의미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한국 증시에 대한 관심은 반도체 대형주를 넘어 다른 업종으로도 확산하는 분위기다.
그는 "특히 전력기기와 방산, 정보기술(IT) 업종에 대한 관심이 크다"며 "한국 시장 전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바이오와 K뷰티 업종까지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hrsong@yna.co.kr
송하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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