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영화 '빅쇼트'의 실제 주인공으로 알려진 투자자 마이클 버리가 현재 인공지능(AI) 붐이 1990년대 말 닷컴버블과 매우 유사하다고 경고했다.
19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버리는 자신의 서브스택(Substack) 게시글에서 "기술적·펀더멘털 지표들이 동일한 결론을 가리키고 있다"며 "현재 AI 시장은 닷컴버블의 재현이다"고 말했다.
그는 "1999년 시장은 이전에 누구도 가보지 못한 수준까지 갔고, 이번 시장도 마찬가지일 수 있다"며 "이미 여러 지표에서 당시와 같은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버리는 현재 AI 산업으로 초기 투자 자금과 부채 발행이 과도하게 집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올해 벤처캐피털 자금의 87%가 AI 분야로 유입됐다"며 "이는 1999년 인터넷 기업에 대한 투자 비중이 40% 미만이었던 것과 비교된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 정크본드 발행 가운데 AI 관련 비중이 2000년 당시 기술·미디어·통신 업종 수준과 비슷하다고 분석했다.
버리는 "AI 붐은 단순한 자산 버블일 뿐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AI 버블이 과거 닷컴버블과 다르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버리는 "현재는 역사상 어느 때보다 더 많은 적자 기업들이 더 큰 손실을 내고 있다"며 "단지 이 기업들이 아직 상장하지 않았을 뿐이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에도 통신·케이블 기업과 같은 현금창출 기업들이 버블의 일부였다"며 "이번에도 수익성이 있다고 해서 버블이 아니라는 의미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버리는 AI 인프라 투자 열풍 역시 과거 인터넷 인프라 구축 붐과 유사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현재 데이터센터 투자 열풍은 과거 월드와이드웹 구축 당시의 글로벌 인프라 투자 요구와 닮아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AI의 실제 효용성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버리는 "최근 연구들은 기업용 AI의 효용이 매우 제한적이라고 보여주고 있으며 이미 중단된 AI 프로젝트도 많다"고 말했다.
그는 "소비자들도 무료 또는 거의 무료 수준으로 챗GPT와 같은 대규모언어모델(LLM)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AI 서비스에 의미 있는 비용을 지불하려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출처 : 연합뉴스 사진 제공]
kphong@yna.co.kr
홍경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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