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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아진 장에 수급 민감도 높아진 채권시장…30년물·외국인 추이 주목

26.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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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국고채 시장에서 구간별로 수급 주체가 엇갈리면서 시장이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

금리가 최근 몇 거래일 사이 크게 오르기는 했지만,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설 이유를 찾기 어렵다는 분위기 속에 호가가 얇아진 상태여서 수급 변화에 대한 민감도도 높아진 상황이다.

미국과 영국, 일본의 분위기를 따라 초장기물 금리가 가파르게 올랐고, 금리인상 베팅에 먼저 약세를 크게 보였던 단기물은 금리가 덜 오르면서 베어스티프닝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20일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지난 13일 이후 4거래일 동안 민평금리 기준 3년물 국고채 금리는 3.642%에서 3.750%로 10.8bp 올랐다.

같은 기간 10년물 금리는 4.055%에서 4.205%로 15bp 상승했고, 30년물 금리는 3.970%에서 22.7bp 올라 전형적인 베어 스티프닝이 나왔다.

국고채 3년물과 30년물 금리 일별 추이

연합인포맥스

주요국 초장기 금리 급등세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가운데 국내 증권사들이 30년물 매도에 가세한 것으로 전해진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지난주에 30년물 손절이 나온 것도 그렇고 전일에는 교환 이후에 우르르 밀리는 모습이 나오면서 누가 밀었을까 시장이 많이 궁금해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은행의 한 채권딜러는 "증권사들의 매도 영향이 좀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지난 4거래일 동안 국고채 30년 지표물인 26-2호에 대해 외국인은 1천219억원어치 순매도를 나타냈다. 자산운용(공모), 보험+기금으로 분류되는 주체가 각각 2천503억원, 2천945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10년물 구간에서는 시장을 받쳐주는 모습이다.

다른 증권사의 채권딜러는 "금리 하락 재료는 없는데 수급으로 움직이는 장인 것 같다"면서 "3년과 10년 외국인 국채선물 누적 순매수 차이가 거의 역사적 고점에 가까워지는 등 반대방향으로 포지션이 엄청나게 쌓여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국채선물을 보면 월물 교체 이후인 지난 3월 17일부터 전날까지 외국인 투자자의 10년 국채선물 누적 순매수는 2만7천201계약에 달한다.

외국인 투자는 국고채 10년물 지표물인 25-11호를 지난 14일부터 4거래일 동안 9천291억원어치 사기도 했다.

5년물은 26-3호는 6천622억원어치 사들였는데, 10년과 5년 국고채 매수는 세계국채지수(WGBI) 실수요 성격이 큰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투자자는 전날에는 1조2천319억원어치 국고채를 순매수하며 이틀 연속 조단위 순매수를 이어갔다.

19일에는 자산운용(공모) 주체, 즉 자산운용사에도 1조1천59억원 순매수하며 외국인 투자자와 함께 주요 매수 주체 역할을 맡았다.

채권형펀드(공모)에는 지난 8일 이후 18일까지 순유입 흐름이 이어지며 1조2천321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높아진 금리 수준이 개인 투자자들의 펀드 유입을 끌어당긴 결과로 풀이된다.

그러나 단기 구간에서는 반대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같은 기간 3만9천100계약 순매도했다. 10년 선물을 매수하고, 3년물은 파는 구간별로 엇갈린 포지션이다. 국채선물 투자는 숏베팅의 성격인지 헤지 수요인지 파악하기 어렵지만, 해당 포지션이 단기물에 약세 압력을, 장기물에는 강세 압력을 넣는 구조로 볼 수 있다.

smjeong@yna.co.kr

정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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