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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디트 조달 점검] 높아지는 금리에 부담 배가…단기도 중장기도 냉랭

26.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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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국고채 금리가 나날이 연고점을 경신하면서 채권 발행시장을 찾는 기업들의 조달 부담도 커지고 있다.

서울 채권시장이 연초부터 녹록지 않은 분위기를 이어가면서 투자 심리를 가늠하기 어려운 데다 발행 금리까지 꾸준히 상승한 여파다.

한동안 5년물 이상의 중장기 구간을 중심으로 투자 수요 확보가 녹록지 않았던 데 이어 최근에는 2년 이하 구간까지 쉽지 않은 분위기가 펼쳐지면서 발행사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AAA' 공사채 3년물도 4% 돌파…금리 부담 지속

20일 연합인포맥스 '종합화면'(화면번호 5000)에 따르면 전일 'AAA' 공사채 3년물 등급민평은 4.010%였다.

해당 지표는 올 초(1월 2일 기준)까지만 해도 3.153% 수준이었으나 지난 15일 4.018%로 연고점을 높인 후 현 레벨에서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국고채 금리 상승이 반영된 결과다.

'AAA' 공사채 3년물 민평이 4%대에 진입한 건 지난 2023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3년물 기준 'AAA' 공사채-국고채 금리 추이

출처 : 연합인포맥스 '종합화면'(화면번호 5000)

국고채 금리 레벨과 함께 크레디트물의 절대금리 또한 올라가면서 기업들의 채권 조달 부담은 커지고 있다.

크레디트물은 민평에 가산금리(스프레드)를 더해 발행 금리를 확정한다는 점에서 민평 금리 상승은 조달 비용 증가로 이어진다.

국고채 금리 상승세가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 위축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채권시장에서의 수요 확보 또한 쉽지 않다.

이에 일부 기업들은 녹록지 않은 분위기를 피해 공모 조달을 연기하고 타이밍을 가늠하고 있지만 연중 내내 이어지는 금리 상승세 속에서 조달 비용이 나날이 치솟고 있다.

발행이 비교적 빈번한 공기업과 은행, 여신전문금융회사 등의 분위기는 더욱 싸늘하다.

시장 변동성이 지속되면서 입찰 및 투자자 모집 분위기가 일별로 급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공기업의 조달 담당자는 "시장 분위기가 늘 왔다 갔다 하는 터라 종잡을 수 없다"라며 "무난할 것이라고 예상한 날에도 급작스레 금리가 튀면서 투자심리가 빠르게 냉각되곤 하는 터라 발행을 두고 긴장감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5년 이어 2년 이하도 싸늘…피할 곳 줄어드는 시장

시장 분위기가 냉랭해지는 가운데 발행사들의 만기 구간 선택지 또한 줄어들고 있다.

앞서 투자심리 위축세 속에서 5년 이상 구간의 수요 확보가 쉽지 않았던 데 이어 최근 2년 이하 역시 인기가 주춤해지면서 3년물 정도만이 수월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채권시장 관계자는 "금리 인상 우려로 1년물을 담기에 부담스러운 시점인 데다 1년과 2년 구간의 커브 스팁으로 2년 구간을 담기도 애매한 상황"이라며 "베어스팁 장세 속에서 차라리 절대금리가 높은 3년 구간으로 수요가 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3년물로의 과도한 쏠림 현상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앞선 관계자는 "공기업의 경우 이런 상황이면 3년물 발행으로 몰릴 수밖에 없다"며 "3년 구간마저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 더 이상 갈 곳이 없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분위기를 살피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동안 2년 이하 구간의 호조를 바탕으로 단기 구간 중심의 조달에 나섰던 발행사들의 셈법도 복잡해지고 있다.

시장 투자 심리 약화와 더불어 금리 인상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권의 자금 담당자는 "그동안 단기 구간을 중심으로 조달을 지속했으나 앞으로도 금리가 오른다고 하면 단기로 돌리는 것도 한계가 불가피할 것"이라며 "조금 비용을 치르더라도 만기 분산 등을 고민할 수밖에 없는 시점"이라고 전했다.

phl@yna.co.kr

피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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