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휴온스그룹이 피하주사(SC) 제형 변경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알짜 비상장 자회사 '휴온스랩'을 사업회사인 휴온스[243070]와 합병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그룹 지주회사이자 휴온스랩 최대주주인 휴온스글로벌[084110]과의 합병을 기대했던 지주사 주주들이 강한 반발에 나선 가운데 그룹 측이 애널리스트 간담회를 급히 개최하기로 했다.
일각에서는 주주들과의 소통을 외면한 채 자본시장 관계자들을 아군으로 포섭해 여론을 반전시키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휴온스 측은 이날 주요 증권사 애널리스트 및 기관투자자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개최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8일 휴온스가 휴온스랩과의 흡수합병 계약 체결을 공시한 이후 이틀 만이다.
이번 간담회에서 휴온스 측은 휴온스랩 합병에 따른 바이오 연구개발(R&D) 시너지와 중장기 성장 로드맵을 집중적으로 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비상장사인 휴온스랩이 보유한 히알루로니다제 기반 피하주사(SC) 제형 변경 기술을 휴온스의 자금력과 결합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논리다.
기업 가치 상승이라는 '장밋빛 청사진'을 호재로 부각해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겠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시장과 휴온스글로벌 주주들의 반응은 싸늘한 상태다.
합병 발표 이후 휴온스글로벌 주주들을 중심으로 "지주사가 누려야 할 비상장 자회사의 미래 가치를 사업회사로 고스란히 이전해 주주 가치를 훼손했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양사간 합병 소식이 나온 18일 이후 휴온스글로벌의 주가는 10% 이상 급락하기도 했다.
휴온스글로벌 주주들은 회사가 주주 대상 설명회나 입장 표명 대신 애널리스트 간담회를 먼저 택하면서 호재성 전망을 알려 합병 정당성을 확보하는 데에만 급급하다고 비판했다.
이에 따라 휴온스글로벌 주주들을 중심으로 집단행동 움직임이 더욱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휴온스글로벌 소액주주연대는 주주행동 플랫폼 등을 통해 지분 약 10% 정도를 결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임시주주총회 소집 청구와 주주제안 등 실력 행사가 가능한 법적 권한을 확보했다.
소액주주 연대 측은 휴온스와 휴온스랩 합병과 관련 휴온스글로벌 주주가치를 훼손했다는 내용의 내용증명을 작성하고, 이를 회사 측에 발송할 예정이다.
또한 나머지 주주들에게 주주레터를 보내고 합병의 문제점을 공유하며 지분 결집을 이어가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간담회에서 휴온스 측은 바이오 신약 파이프라인 추가라는 호재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주사 주주들의 불만을 인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작 시장 관계자들을 먼저 모아 청사진을 제시하는 형태는 자칫 주주들의 오해를 불러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jwchoi2@yna.co.kr
최정우
jwchoi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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