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 전통적인 보험산업 구조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안정적인 자산 운용과 수동적인 보험금 지급에 안주하던 시대를 넘어 새로운 회계제도(IFRS17) 틀 안에서 인구 구조의 변화 및 빅테크의 공습 속에서 보험사들은 생존을 위한 체질 개선과 영토 확장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에 연합인포맥스는 단순한 외형 성장을 넘어, 구조적·기능적·내적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는 보험 시장의 재편 현주소를 총 4회에 걸쳐 살펴봅니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금융지주 계열 보험사들이 구조 개편을 통해 지주사의 핵심 포트폴리오 역할을 해내고 있다.
실적 변동도 타 계열사 대비 안정적으로 나타나면서 계열 시너지를 내기 좋은 업종인 만큼 지주 차원에서 지배력을 높여 경영 의사결정에 속도를 높이는 모습이다.
20일 보험업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는 오는 8월 말 동양생명을 100% 자회사로 편입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우리금융과 동양생명은 포괄적 주식교환을 체결하고 동양생명의 잔여 지분을 흡수해 완전 자회사로 만든다. 상장사인 동양생명은 완전 자회사 이후 상장폐지 수순을 밟는다.
우리금융은 보험 부문 경쟁력 강화 방안으로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합병 추진도 검토하고 있다.
당초 두 보험사를 인수할 때부터 그려온 그림이다. 우리금융은 합병을 통해 그룹 내 동일 업권 회사 두 곳을 운영하며 발생하는 비효율을 없애고, 보험 계열사의 경영 효율화, 규모의 경제 실현, 운영비용 절감 등의 효과를 얻고자 한다.
금융지주들은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보험 계열사를 강화하고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앞서 하나금융지주 또한 작년 10월 하나손해보험의 잔여 지분 8.56% 사들여 100% 자회사로 만들었다. 하나금융은 지속적인 증자를 통해 하나손보의 자본력을 제고했다.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도 마찬가지다.
이들 지주는 각각 푸르덴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를 인수한 후 기존 계열사와 합병시켜 업계 상위권의 보험사를 만들어왔다.
금융지주들은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가 필수적 방향인 만큼 지속적으로 보험 계열사의 규모를 키우고 지배력을 강화하겠단 전략이다.
올해 들어서는 증시 호황으로 증권 계열사의 실적이 두드러졌지만 지난해만 해도 KB금융과 신한금융은 보험 계열사가 비은행 실적 1위를 거두기도 했다.
보험사는 다른 업권 계열사와 시너지를 내기 좋아 지주 차원에서 전략을 컨트롤할 필요가 있다.
방카슈랑스 등 은행과 카드 채널을 통해 보험 상품을 판매할 수 있고, 투자 및 부채연계투자(LDI) 운용 등 자본시장 관련 계열사와도 협업할 수 있다.
현금 흐름도 일정하게 들어오는 데다 보험사 자체가 자산운용 역량이 필요한 곳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룹 전체의 운용 역량도 제고될 수 있는 것이다.
시장금리와 예실차 등 실적 변수가 있지만, 비은행 계열 중에서는 어느 정도 실적 하방에 대해 버퍼가 있어 지주의 캐시카우 역할도 수행할 수 있다.
그룹 전반의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비은행 부문 강화를 추진하는 데 중요한 계열사인 셈이다.
한 보험업권 관계자는 "보험사가 금융지주 내에서도 현금 흐름이 일정하게 들어오고, 투자이익까지도 제고할 수 있어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그 때문에 그룹 차원의 의사결정에서 신속성을 챙길 필요도 있다"고 설명했다.
sylee3@yna.co.kr
이수용
sylee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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