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정현 기자 = 채권시장의 약세 분위기가 다소 과도하다는 진단에도 시장의 자체적 모멘텀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분위기 호전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다음주 금통위에서 향후 금리정책에 대한 보다 명확한 신호가 나오면 시장이 오히려 안도할 수 있다는 것이다.
20일 연합인포맥스 시가평가 매트릭스(화면번호 4743)에 따르면 전거래일 국고 3년물 민간평가사 금리(3.750%)와 기준금리(2.50%) 간 스프레드는 125bp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22년 10월 이후 가장 벌어진 수준이다.
정책금리를 예민하게 반영하는 국고 3년 금리가 다소 과도하게 위를 가리키고 있다는 시각이 크다. 현재 국고 3년 금리 수준만 봤을 때는 기준금리의 4~5차례 인상을 시사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이 같은 상황에서도 시장은 약세를 진정시킬 자체 모멘텀을 찾지 못 하고 있다.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지속되면서 유가 상승세가 여전하고 반도체 특수를 등에 업은 국내 경제는 호조세가 뚜렷하다.
결국 시장은 금통위가 시장 환기 역할을 할 수 있지 않겠냐는 심리를 보인다. 금통위에서 최종 기준금리 상단에 대한 힌트가 나온다면 현재 금리 수준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외국계은행의 딜러는 "5월 금통위가 상당히 호키시(매파적)할 것이라고 걱정하는 시각이 많은 것 같은데 오히려 반대일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했다.
그는 "한은에서 두 차례 정도의 인상에 대한 가이던스가 나오면 시장이 진정될 수 있다고 본다"며 "현재는 인상이 다섯 번은 반영된 상황"이라고 전했다.
다른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해외 주요 금리가 강세를 보이더라도 국내 금리는 못 따라가는 상황"이라며 "특히 국고 3년 금리가 기준금리보다 과도하게 높은데 다음주 금통위 전까지는 분위기가 호전되기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시장은 대략 네 차례 금리인상을 반영한 수준"이라며 "금통위 전후로 시장이 일부 강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최근 초장기물에 대한 시장 의존도가 커진 만큼 재정경제부의 발행계획에 기대는 심리도 상당하다.
또 다른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초장기물 약세가 시장 전체 분위기를 좌우하고 있다"면서 "통화당국뿐 아니라 국채당국의 다음달 발행계획이 상당히 중요할 것"이라고 했다.
연합인포맥스
jhkim7@yna.co.kr
김정현
jhkim7@yna.co.kr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