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불황에 현대·대우·DL 등 보수적 인력 관리
SK에코플랜트, 3년 연속 증가…자회사 인력 이동 '눈길'
[출처: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한이임 기자 = 올해 1분기 인력 현황을 공개한 건설사 중에서 SK에코플랜트의 인력 증가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경기 등 건설업 불황에 인력 관리에서 보수적 기조를 유지하는 다른 대형건설사와는 다른 움직임이다. 그룹 관계사인 SK하이닉스의 대규모 설비투자 영향으로 풀이됐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의 올해 1분기 말 기준 전체 직원 수는 3천811명으로 2024년(3천449명)과 2025년(3천708명)에 이어 연속해서 증가세를 보였다.
SK에코플랜트의 인력 증가는 매출이 본격화된 반도체 관련 일감의 영향이 컸다.
SK하이닉스의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공사를 전담하는 하이테크 부문 인력은 1천45명에서 올해 1분기 1천134명으로 증가했다.
특히 이번 인력 증가는 외부 신규 채용보다는 자회사 인력을 활용한 그룹 내 구조 개편의 결과로 파악됐다.
자회사인 SK에코엔지니어링 등에서 숙련된 실무 인력들이 본사 현장으로 대거 이동 배치되면서 하이테크 부문뿐만 아니라 반도체 공장 인근의 배후 시설 및 사업동 건축 등을 담당하는 인공지능(AI) 솔루션 부문 인력 역시 전년 1천796명에서 올해 1분기 1천855명으로 함께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직원 현황을 공개한 타 대형 건설사의 행보와 대조적이다.
현대건설[000720]의 올 1분기 말 기준 전체 직원 수는 6천892명으로 전년(6천900명) 대비 감소했다.
특히 원전 등을 담당하는 플랜트·뉴에너지 부문 인력이 1천639명에서 1천624명으로 줄어드는 등 신사업 파이프라인 확보 이후 인력 투입을 늘리지 않는 기조가 관측됐다.
이에 대해 현대건설은 "플랜트 부문의 인력 변동은 현장 공사진행률이나 프로젝트별 기간 만료 등을 반영한 결과"라며 "프로젝트 주기에 따른 변화로 구조적 변동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분위기는 이번 1분기 보고서에서 직원 공시를 생략한 다른 대형사들을 통해서도 확인된다.
DL이앤씨[375500]와 대우건설[047040] 등은 직전 연도(2025년) 사업보고서상 인력 감축을 단행한 이후, 올해 1분기까지 보수적인 인력 운용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 기업은 국내 주택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착공 현장 자체가 축소된 점이 인력 감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대우건설의 경우 원전 시장 공략을 위해 '글로벌인프라본부'를 신설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음에도, 신규 수주가 본격화되기 전이라 1분기 중 실질적인 원전 부문의 대규모 인력 수혈 등은 이뤄지지 않았다.
yyhan@yna.co.kr
한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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