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C CIO "걱정하지 않는 시장 우려스러워"
"사모대출 두 자릿수 수익률 지속 어려워…연 7%~9%로 내릴 것"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전병훈 기자 = 이훈 한국투자공사(KIC) 투자운용부문장(CIO)은 미국 국채 금리 상승세가 글로벌 경제와 주가에 상당한 부담을 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20일 이훈 KIC CIO는 아시아에셋매니지먼트(AAM)가 서울 중구 르메르디앙 명동에서 주최한 '제11회 한국 라운드테이블' 패널토론에서 "아무도 금융시장을 걱정하지 않는다는 게 우려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CIO는 중동 갈등과 사모대출 위기 등 다양한 위험 요인이 부상해도 금융시장 전반에 위험선호 심리는 유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 등 대표 지수만 해도 고점 대비 2% 조정을 받은 수준에 불과하다고 부연했다.
다만 인플레이션과 미국 국채 금리 상승세는 향후 경기와 증시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CIO는 "미국 10년 국채 금리가 4.7%로 굉장히 높은 수준으로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수익률이 높다는 건 경기와 주가에 상당히 부담될 수 있다. 단기적으로 변동성을 촉발하는 요인이 될 수 있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사모대출 시장에 번진 환매 위험에 대해선 일시적인 유동성 만기불일치에 따른 현상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인공지능(AI) 투자에 기반한 현재의 높은 수익률은 하향 안정화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 CIO는 "투자자들은 사모대출 성과에 아주 긍정적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지난 3년간 펀드가 연간 12%~13%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주식과 비슷한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두 자릿수 수익률이 앞으로도 지속 가능할지는 의문이다"라며 ""역사적인 (평균 수준인) 7%~9%대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이 CIO는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위험 관리를 강조했다. 자산배분 차원에서 사모대출 투자는 여전히 유효하나, 선진국 특히 미국 시장에 편중된 자산을 신흥국으로 분산할 필요성을 제시했다.
이 CIO는 "전체 연기금과 국부펀드 모두 지난 10년 사이 미국 시장 익스포저를 60% 이상 65% 가깝게 높인 상태"라며 "앞으로 5년~10년 지속되면 미국 노출은 75%까지 확대된다. 그러면 글로벌 포트폴리오가 아니라 미국 포트폴리오"라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신흥시장 전반의 투자 기회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지만, 실제 투자 기회를 발견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다"며 "사이즈가 충분해야만 투자할 수 있는데, 전체 규모가 작아서 전체적인 수익 기여가 유의미하지 않다는 게 고민"이라고 덧붙였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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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요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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