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사업부 보상 방식에 대해 사측이 1년 유예
노조 "총파업 별도지침 시까지 유보"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20일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경기고용노동청에서 열린 삼성전자 임금협상을 마친 후 여명구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반도체 사업 담당) 피플팀장과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이 잠정 합의안에 서명한 후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5.20 [공동취재] xanadu@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삼성전자[005930] 노사가 2026년도 임금협상에 잠정 합의했다.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이하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최승호 위원장과 여명구 DS(디바이스솔루션·반도체 사업 담당) 피플팀장 부사장,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20일 고용노동부 경기고용노동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임금협상에 잠정 합의한 사실을 발표했다.
최승호 위원장은 "회사 측에서 1년간 적자사업부의 배분 방식에 대해서 유예해주셨고 저희도 합의를 도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적자사업부에 대한 성과급 배분 문제는 '성과 있는 곳에 보상있다'는 원칙에 위배된다는 이유로 사측이 끝까지 노조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던 쟁점이다.
사측 대표인 여 부사장은 "성과 있는 곳에 보상이 있다는 원칙은 지키면서도 최적의 방안을 위한 아이디어를 내고 대화를 통해 찾았다고 보시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 부사장은 이어 "잠정 합의를 통해서는 특별보상제도에 대한 제도화를 굉장히 구체화했다"고 덧붙였다.
노사를 중재한 김영훈 장관은 "회사는 원칙을 지키는 게 중요했지만 예외없는 원칙은 없다"며 "메모리나 파운드리나 똑같이 반도체를 생산하는 엔지니어분들에 대해서 동기부여를 주고, 삼성전자의 생산성을 더 높이고 국민 경제를 발전시키는 것이 우리가 추구하는 바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합의가 작동될 수 있도록 여러 제안을 드렸고 다행히 수용해서 합의에 이르게 됐다"고 부연했다.
삼성전자노동조합 공동투쟁본부는 합의 직후 노조 홈페이지에 게시한 '투쟁 지침 3호'에서 "5월 21일~6월 7일 총파업은 추후 별도 지침 시까지 유보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전 조합원은 23일 9시부터 28일 10시까지 진행되는 2026년 임금협약 잠정합의안 찬반투표에 참여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중앙노동위원회의 사후조정이 결렬된 이후 김 장관은 노사 양측에 협상 의사를 타진했고, 김 장관의 중재로 노사는 경기도 수원의 고용노동부 경기고용노동청에서 교섭을 재개했다.
김 장관은 "정부는 노사가 노동위원회를 통한 공식적인 조정이든 아니면 개별 노사 자율 교섭이든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어떤 식으로든 대화를 촉진해야 하고 지원해야 한다는 확고한 입장을 가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내부 갈등으로 심려를 끼쳐드린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우선 잠정합의안의 투표 운영과 조합원 소통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여 부사장은 "이번 잠정합의가 상생의 노사문화를 만들어갈 수 있는 출발점이 되도록 하겠다"며 "회사는 이번 합의사항을 성실히 이행하고 노사의 상생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jhhan@yna.co.kr
한종화
jhhan@yna.co.kr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