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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 투표 남긴 삼성전자 노사…"합의안 통과 가능성 커"

26.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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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파업 불확실성 해소 임박

손 맞잡은 노사정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20일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경기고용노동청에서 열린 삼성전자 임금협상을 마친 후 여명구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반도체 사업 담당) 피플팀장과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이 잠정 합의안에 서명한 후 김영환 고용노동부 장관과 손을 맞잡고 있다. 2026.5.20 [공동취재] xanadu@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삼성전자 노사가 극적으로 잠정 합의안을 타결한 가운데, 노조 조합원 총회에서 이 합의안을 무난하게 통과시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005930] 노사는 20일 오후 경기고용노동청에서 2026년 임금협상 잠정 합의안에 서명했다. 노조는 오는 22일 오후부터 27일 오전 10시까지 잠정 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최승호 위원장은 "잠정 합의안 찬반투표를 저희의 성적표로 (삼아) 더 나은 초기업노조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번 합의안은 조합원 투표에서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다. 당초 최대 쟁점이었던 적자사업부(반도체 부문 중 비메모리 사업부) 성과급 배분 방식에서 노측과 사측이 조금씩 양보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어떠한 합의안이든 조합원 중 다수인 DS(반도체) 부문 메모리 사업부와 공통 조직이 찬성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 전체 직원 중 DS 부문 직원 수는 7만7천여명 수준이다. 이중 비메모리인 파운드리(위탁생산) 사업부와 시스템LSI(설계) 사업부 직원 수는 25% 수준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노조 조합원 중 25%가량이 노사 잠정 합의안에 불만을 품고 반대하는 시나리오를 단순하게 가정해도, 조합원 중 과반이 잠정 합의안에 찬성하는 셈이다. 초기업노조 규약상 재적 조합원 중 과반이 투표에 참석하고, 그중 과반이 찬성표를 던져야 합의안이 효력을 갖는다.

일부 DX(완제품) 부문 조합원이 DS 중심의 합의안에 불만을 가질 수는 있으나 교섭에 참여한 초기업노조와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조합원 구성상 DX 부문 조합원 수 비중이 상대적으로 적다.

한 DS 부문 관계자는 "합의안이 투표를 통해서 통과될 가능성은 크다"며 "조합원들이 관심을 갖는 부분은 배분율"이라고 전했다.

쟁점이었던 성과급 배분율과 관련해 사용자 측은 성과를 낸 메모리 사업부를 중심으로 두텁게 보상하는 안을, 노측은 적자인 비메모리 사업부에도 상대적으로 균등하게 보상하는 안을 주장해왔다.

노사는 이와 관련해 지난밤까지 팽팽한 줄다리기를 벌이다가 정회한 뒤 이날 오전 10시에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에서 3차 사후조정을 재개했으나, 한 시간만인 오전 11시에 조정이 불성립됐다. 중노위가 노측 편을 들어주며 제시한 조정안에 사측이 서명하길 거부하고, 결정을 계속해서 유보하면서다.

하지만 이날 오후 4시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주재로 노사는 다시 경기고용노동청에서 자율교섭을 시작했고, 재협상을 시작한 지 7시간여 만에 극적인 타결에 이르는 데 성공했다.

이들이 만들어낸 잠정 합의안이 조합원 투표에서 통과될 경우 그동안 국내 경제와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을 짓누른 삼성전자 총파업이라는 대형 불확실성이 말끔하게 걷히게 된다.

ytseo@yna.co.kr

서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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