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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생산자물가 전월비 2.5%↑…1998년 이후 최대폭

26.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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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국제유가 상승세와 중동 전쟁 장기화 영향으로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가 약 28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26년 4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2.5% 상승했다. 이는 지난 1998년 2월 2.5% 오른 이후 28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전년 동월대비로는 무려 6.9% 상승해 지난 3월(4.1%)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 이는 지난 2022년 10월(7.3%) 이후 최고치다.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대비 2.2%, 전년동월대비 7.0% 상승했다.

품목별로 보면 농림수산품은 농산물과 수산물이 각각 4.0%, 3.2% 내려 전월 대비 1.0% 하락했으나, 공산품이 석탄 및 석유 제품(31.9%), 화학제품(6.3%) 등이 오른 영향으로 전월 대비 4.4% 상승했다.

석탄 및 석유제품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로는 73.9% 올라 2022년 6월 83.3% 상승한 이후 3년 10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또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부문은 전월 대비 2.5% 올랐으며 이 가운데 D램과 컴퓨터 기억장치는 각각 37.8%, 10.7%씩 대폭 상승했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산업용 도시가스가 3.9% 올라 전월보다 0.3% 상승했다.

서비스 물가도 운송서비스(1.6%), 금융 및 보험서비스(3.0%) 등이 올라 전월대비 0.8% 상승했다. 금융 및 보험서비스 가운데 위탁매매수수료는 전월 대비 8.1%, 전년 동월 대비 119.0% 급등했다.

특수분류별로 보면 식료품과 신선식품은 각각 전월대비 0.4%, 5.7%씩 하락했다.

에너지와 IT 부문은 각각 전월대비 7.9%, 1.2%씩 올랐다.

식료품 및 에너지 이외 부문은 전월대비 2.2% 상승했다.

이문희 한은 경제통계1국 물가통계팀장은 "중동 전쟁 지속에 따른 원자재 공급 차질 영향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과 화학제품 등이 크게 오르면서 생산자물가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3월에는 휘발유와 경유, 납사 가격이 크게 올랐고 4월에는 납사 가격 상승폭은 다소 축소됐지만 제트유가 큰 폭 상승했다"며 "정부의 석유제품 최고가격제 영향으로 국제가격 상승분이 시차를 두고 반영된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큰 폭 오르면서 향후 소비자물가로 전가될 가능성도 커졌다는 진단도 이어졌다.

이 팀장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공급 차질 영향이 시차를 두고 여러 부문으로 파급되면서 생산자물가 상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소비자물가에도 상방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그는 "원재료와 중간재 가격 변동이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정도와 시차는 기업 경영 여건과 시장 수요, 정부 정책 등의 영향을 받는 만큼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유통 과정의 할인 여부 등에 따라 생산자물가와 소비자물가 변동폭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4월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전월대비 5.2% 올랐다. 전년동월대비로는 9.9% 상승했다.

중간재와 원재료가 각각 4.3%, 28.5%씩 상승한 영향이 반영됐다.

국내 출하 외에 수출을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하는 총산출물가지수는 전월대비 3.9% 올랐다. 전년동월대비로는 13.8% 상승했다.

이는 공산품이 5.8% 오른 영향이다.

이 팀장은 5월 전망과 관련해 "이달 들어 두바이유 가격 평균은 전월보다 다소 낮아졌지만 기존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이 시차를 두고 여러 부문으로 파급되면서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산업용 도시가스와 국내 항공여객 요금 상승 가능성 등도 있어 현재로선 전월 대비 흐름을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syyoon@yna.co.kr

윤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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