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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증권사 ETF LP '선행매매' 정조준…개인계좌 전수조사

26.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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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액티브 ETF 상장 전후 편입종목 급등락…LP 선취매여부 점검

여의도 증권가

[촬영 안 철 수] 2026.2

(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이규선 기자 = 금융당국이 상장지수펀드(ETF) 유동성공급자(LP)를 대상으로 전방위적인 조사에 나섰다.

증권사 LP 부서의 주식 재대여(재대차) 관행을 짚는 동시에, LP 운용역들의 개인 계좌를 점검하며 신규 액티브 ETF의 '선행매매(프런트러닝)' 의혹까지 들여다보고 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주요 증권사 ETF LP 부서를 대상으로 현장검사를 진행하며 운용역들의 개인 계좌 거래 내역을 강도 높게 점검하고 있다.

특히 최근 거래 내역에서 뚜렷한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자, 일부 LP들에게 '입사 이후 전체 기간'에 대한 거래 내역 제공 동의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3월 코스닥 액티브 ETF 출시 전후 편입종목 급등락이 계기가 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이 운용하는 'KoAct 코스닥액티브'는 지난 3월 10일 상장했다. 한국투자·대신·미래에셋·유진·메리츠·NH·삼성·iM·키움·IBK증권 등 10개사가 LP로 참여했다.

삼성액티브운용은 이때 비교적 시총이 작았던 큐리언트와 성호전자를 펀드의 '톱픽'으로 설정했다.

그런데 큐리언트는 상장 직전 5일과 6일 각각 29.89%, 19.25% 급등했고, 상장 당일에도 25.37% 뛰었다. 성호전자 역시 상장 전 5일 및 6일부터 각각 20.47%, 21.68%씩 급등세를 탔고 상장 당일에도 28.31% 올랐다.

액티브 펀드가 비중을 실었다는 소식에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그러나 두 종목 모두 상장일 이후 각각 11.9%와 19% 넘게 급락했다.

비슷한 시기 상장한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TIME 코스닥액티브' 역시 상장 전후 편입 종목에 대한 관심이 컸다. 교보·한국투자·대신·미래에셋·신영·유진·메리츠·NH·KB·DB·키움·LS·IBK·BNK증권 등 14개사가 LP를 맡은 상품이다.

ETF 상장 전후로 편입종목 주가가 치솟았다가 급락하는 흐름이 반복되자, 사전에 편입종목을 파악한 투자자가 미리 매수한 뒤 상장 직후 차익을 실현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자산운용사는 신규 ETF 상장 3거래일 전, 예탁결제원 eSAFE 시스템을 통해 LP들에 자산구성내역(PDF)을 제공한다.

LP들이 상장 당일 호가를 제출하기 위해 편입 종목을 미리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LP 담당 직원이 이 과정에서 개인 계좌로 편입종목을 선취매할 경우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불공정거래에 해당할 수 있다.

다만 실제 혐의 확인까지는 쉽지 않다는 시각도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코스닥 액티브를 제외하면 ETF에 편입됐다는 이유로 개별 주가가 급등한 사례가 없었다"며 "LP가 이를 기대하고 사전에 선행매매할 유인이 통상적으로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거래내역에서 별다른 게 나오지 않으니 입사 이후 전체로 범위를 넓히는 것 같은데, 국내 주식형 액티브 ETF 시장 자체가 본격화된 게 1년도 채 안 됐다"며 "그렇게 보면 더더욱 나올 게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다른 관계자는 "그럴 일이 없기를 바라지만, 코스닥 액티브 출시 전후 개별 종목의 움직임을 보면 선행매매 가능성이 없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면서도 "다만 설령 선행매매가 있었다 하더라도 개인 계좌를 직접 쓰진 않았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감원의 이번 조치는 최근 진행 중인 ETF LP 불건전 영업행위 점검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앞서 당국은 증권사들이 운용사로부터 낮은 수수료로 빌린 주식을 외부에 고금리로 다시 빌려주는 재대차 영업을 정조준하며 BNK투자증권을 시작으로 주요 LP 증권사들에 대한 현장검사에 착수했다.

jhson1@yna.co.kr

kslee2@yna.co.kr

손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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