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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현우의 채권분석] 내 임금이 작아 보일 때…흔한 인플레 스토리

26.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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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21일 서울 채권시장은 글로벌 채권 금리 급락에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전일 일본에서 시작된 주요국 장기 국채 금리 하락세는 유럽 금융시장으로 넘어가면서 가팔라졌다. 영국과 독일 10년 국채 금리는 각각 13.63bp와 9.73bp 급락했다. 뉴욕으로 넘어와 미국 10년 국채 금리도 7.90bp 하락했다.

최근 채권 약세가 과도하다는 판단에 힘이 실린 영향이다. 영국 인플레가 시장 예상을 밑돌았고, 종전 협상 기대에 국제유가가 급락한 점도 강세 재료로 작용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 인도분은 전장 대비 5.89% 급락한 배럴당 98.26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 7월 인도분도 6.26% 빠진 105.02달러에 마무리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취재진에 "우리는 진짜 (최종 합의) 경계선 바로 위에 있다"며 "믿어도 된다"고 말했다. 또 이란의 답변을 "며칠 더" 기다릴 것이라고 했다. '며칠'을 명시한 점을 고려하면 종전 협상 관련 사이클의 낙관론이 하루 이틀 정도는 유지될 수 있다.

수급 재료로는 국고채 5년물 3조2천억원 입찰이 예정돼 있다. 장 마감 후 재정경제부는 5월 국고채 전문 딜러에 대한 '모집 방식의 비경쟁인수' 발행계획을 발표한다.

◇ 다가오는 인플레 압박…'한국은행의 시대'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2026년 4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2.5% 상승했다. 이는 지난 1998년 2월 2.5% 오른 이후 28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한은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공급 차질 영향이 시차를 두고 여러 부문으로 파급

되면서 생산자물가 상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소비자물가에도 상방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과 이란 전쟁이 시작된 후 3개월이 지나면서 공급발(發) 인플레의 전이효과가 점차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에 힘이 실린다.

통화당국자 입장에서 보면 수요측 인플레 영향이 뚜렷하게 나타난 이후 인상에 나서면 실기 논란에 빠질 수 있고, 더 큰 긴축이 필요할 수도 있다.

국내 인플레 내러티브도 강화하는 모양새다. 삼성전자 노사는 임금협상 관련 합의안을 도출하면서 파업을 피할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다. 투표를 거쳐 이 협상안이 확정될 경우 경제에 미칠 영향도 주시할 부분이다. 과거 인플레 국면에서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일은 흔했다.

노동자의 목소리가 큰 업계를 중심으로 임금 인상 요구가 잇따르면서 인플레에는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여지가 있다. 인플레 국면에서 가장 우려되는 임금·물가가 상호작용이 강화될 가능성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대다수 업계 분위기와 차이가 있겠지만, 코로나 당시 미국에서도 이직자들을 중심으로 임금이 오르면서 전체 임금 상승률을 끌어올린 측면이 있다. 협상력을 가진 이들의 임금 변화가 고용발(發) 인플레 조짐을 판단하는 데 유용했던 셈이다.

미국 임금 상승률 추적기

애틀랜타 연은

◇ 산반국 내러티브와 삼성전자 퇴직연금 투자 주시

반도체 생산국을 뜻하는 '산반국' 내러티브가 강화되면서 미칠 파장도 주시할 부분이다. 노무라증권은 전일 보고서에서 코스피 목표를 종전 7,500~8,000에서 10,000~11,000으로 상향 조정하며 반도체 슈퍼 사이클을 논거로 들었다.

삼성전자 관련 퇴직연금의 채권 투자 소식도 주시할 부분이다.

전일 운용 계정은 국고채 10년 비지표물인 25-11호를 약 7천억원 추가 매수했다. 지난 19일 1조원가량 매수 주체로 삼성전자 퇴직연금이 지목됐던 그 채권이다.

동일 매수 주체인지 확인이 어렵지만, 운용계정이 전일 재정증권을 1조원가량 사들인 것을 보면 매수를 쉬어가는 국면일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이날 장 마감 후에는 미국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나오고, 필라델피아와 캔자스시티 연은의 제조업 지수가 발표된다. (경제부 시장팀 차장)

연합인포맥스

hwroh3@yna.co.kr

노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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