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밀가루 과징금 작년 재무제표에 선반영
바이오 사업 2분기부터 반등에 하반기 전사 실적 개선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CJ제일제당[097950]이 설탕·밀가루 담합 과징금을 지난해 재무제표에 충당부채로 선반영한 가운데 올해는 바이오 사업 회복을 계기로 실적 개선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21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밀가루 가격 담합 등으로 1천317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이와 별개로 설탕 가격 합의 행위와 관련해서는 1천383억원의 과징금이 예상된다. 두 과징금을 합치면 2천700억원 규모다.
CJ제일제당의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보면 개별 재무제표상 유동 기타충당부채가 2천401억원으로 신규 계상됐다. 사업보고서 주석에는 전액 공정위 조사 관련 충당부채라고 명시돼 있다. 설탕과 밀가루 확정 과징금 합계(2천700억원)에 근접한 수준으로, 두 항목 과징금을 미리 손익에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해당 충당부채 전입액은 기타영업외비용으로 분류돼 당기손익에 해당한다.
CJ제일제당은 충당금을 계상한 것 외에도 향후 경쟁사와의 접촉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제분협회를 탈퇴하는 등 적극적인 개선책을 마련했다.
CJ제일제당은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고개 숙였다. 이어 "앞으로 공정한 식품산업 생태계 조성에 기여함으로써 국민의 신뢰를 다시 쌓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증권가는 과징금 부담을 덜어낸 올해 CJ제일제당의 실적이 개선되는 흐름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바이오 사업이 핵심 변수다.
하나증권은 오는 2분기 바이오 부문은 500억 원 내외 이익 기여가 가능할 것으로 추정했다. 연간으로는 2천억원에서 2천500억원의 이익 기여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키움증권은 CJ제일제당의 올해 영업이익이 1조2천687억원으로 작년보다 2.8% 증가를 전망했다. 두 증권사 모두 올해 1분기가 실적 바닥으로 2분기부터 본격 반등이 시작된다고 내다봤다.
바이오 사업은 글로벌 경쟁사의 메치오닌 생산 차질과 고유가 수혜로 2분기부터 판가와 판매량이 동시에 반등할 전망이다. 미국의 중국산 라이신 반덤핑 확정 관세 부과에 따른 반사이익도 하반기에 기대되는 요소다.
1분기 바이오 부문 영업이익은 60억원에 불과했으나 2분기에 600억원, 3분기 710억원으로 단계적 회복이 될 것으로 증권가는 보고 있다.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경쟁사 메치오닌 공급망 이슈 등에 따른 중단기 반사 수혜가 예상된다"며 "바이오 부문은 빠른 회복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2분기부터 바이오 부문의 수익성 반등이 본격화되면서 하반기로 갈수록 전사 실적 개선 모멘텀이 강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msbyun@yna.co.kr
변명섭
msb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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