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내년 중 주식→채권 투자관점 이동…칩플레이션 진정 가능성"

26.05.21.
읽는시간 0

(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인공지능(AI) 관련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내년 중 하이퍼스케일러(초대형 데이터센터 운영사) 중 일부가 투자를 중단하는 시점에 주식에서 채권으로 투자 관점이 변할 수 있다는 시각이 제기됐다.

AI 과잉투자가 진정되면서 칩플레이션 등 현재의 물가 상승을 자극할 매크로 환경에 변화가 생길 것이라는 견해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1일 'AI가 채권을 죽일까?'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현재 수난을 겪고 있는 채권시장은 종전으로 인한 유가 안정, 주요국 재정관리 신중 기조 등을 확인한 이후, AI 투자과열이 진정되고 이로 인한 칩플레이션이 안정되면서 성장성이 단기에 쏠리지 않고 분산되는 정도를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연구원은 "2027년까지 AI 기대 반영 정도에 따라 금리 안정이 유도될 수 있다"며 "AI는 시대의 변화인데, 그 과정에서 막대한 투자와 자본조달 차원은 채권과 상성이 맞지 않다"고 언급했다.

AI 관련 데이터센터 투자는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2%를 넘어설 정도로 과거 혁신재화 탄생시기와 비교할 때 규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난해부터 AI 선두에 있는 오픈AI와 앤트로픽 이외에 이들 뒤에서 대규모 자본을 투자 중인 하이퍼스케일러 관련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진단했다.

치열한 경쟁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보이면서, 대규모 투자에도 불구하고 경쟁에서 밀릴 경우 불가피하게 포기 선언을 해야 할 기업이 나올 수밖에 없다는 판단이다.

윤 연구원은 "올해 벌어질 이슈는 아니지만, 내년 중 하이퍼스케일러 중 일부가 투자를 중단하는 시점에 주식에서 채권으로 투자 관점이 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투자를 중단하는 기업의 등장은 현재 급격하게 짓던 데이터센터의 일부를 중고로 매각 처리할 것이며, 단기에 투자 비용을 높이는 것에 신중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 것"이라고 언급했다.

뿐만 아니라 중장기간 AI로 인한 성장성이 증대돼도 노동력 대체에 따른 임금 협상력 하락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윤 연구원은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지명자는 AI가 재화와 임금수준을 낮춰 장기적으로 물가안정을 도모하고 연준의 통화정책 완화를 지지하는 방향이라고 언급한 것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와 달리 노동분배율이 낮아지면 기업들은 생산성이 개선됐다고 가계에 실질임금을 보상하는 것을 중단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2027년까지 현재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치킨게임에서 승자가 갈리는 시점에서 과잉투자는 진정될 수 있고 현재 물가상승을 자극할 매크로 환경에도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 연구원은 "현재 미국을 중심으로 주요국 금리는 여러 의심으로 주요한 고점 수준을 돌파한 상황"이라며 "경제의 균형을 고려할 때 현 금리가 금융시장에 미칠 수 있는 부담도 점검하면서 대응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미 국채 30년물이 20년 내 가장 높은 금리 수준이다"며 "기업들의 기대수익에서 4% 중반이 넘은 미 국채 10년 금리는 부담의 영역으로 넘어왔다"고 부연했다.

jhson1@yna.co.kr

손지현

손지현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