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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짜'맞은 신용정보원장 인선 하반기로…꼬여가는 금감원 인사

26.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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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국신용정보원

[힌국신용정보원 홈페이지 캡처]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슬기 허동규 기자 = 차기 신용정보원장 인선이 사실상 하반기로 넘어간다.

김미영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의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공윤위) 취업 심사 불발 이후 후속 절차가 이뤄지지 못하면서 차기 원장 선임 작업이 멈춰선 상태다.

최근 인사혁신처와 공윤위의 달라진 기류 속에 금융당국 인사 전반이 꼬이기 시작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용정보원은 현재 차기 원장 선출을 위한 원장후보추천위원회(원추위) 구성 계획조차 잡지 못한 상태다.

통상 신용정보원은 이사회에서 원추위를 구성한 뒤 후보 추천, 공윤위 심사, 집중관리위원회·이사회·사원기관 총회 등을 거쳐 최종 원장을 선임한다.

원추위 구성부터 최종 선임까지는 통상 두 달 반 이상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추위만 두 차례 이상 열리는 경우가 많고, 공윤위 심사에도 한 달 이상 걸리기 때문이다.

현재 이달 중 원추위 구성 계획도 없는 상황인 만큼 금융권에서는 빨라야 하반기에나 차기 신용정보원장 선임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1월 임기가 만료된 최유삼 현 원장이 계속 자리를 지키고 있다.

김 전 부원장 인선이 취업 심사 단계에서 막히면서 신용정보원 내부에서도 후속 인선 작업에 대한 부담이 커진 상태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최근 인사혁신처와 공윤위가 금감원 출신 인사들에 대해 이전보다 훨씬 엄격한 기조를 적용하기 시작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올해 초 금감원 국장급 출신 인사의 코스닥협회 상근부회장이 재심사 끝에 승인되면서 내부적으로는 "생각보다 문턱이 높지 않다"는 분위기도 공존하고 있다.

실제 당시 금감원 측은 취업 승인 필요성을 적극 설명하며 상당한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과정에서 반복적인 조율 과정에 대한 인사혁신처 내부의 부담도 상당했고, "한 번은 됐지만 같은 방식이 반복되기는 어렵지 않았겠느냐"는 해석에 김 전 부원장의 신용정보원장행이 불발된 것으로 보기도 한다.

금감원이 주요 인사 건마다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해온 방식 자체가 인사혁신처에는 오히려 부담이 됐고, 과거처럼 기관 간 조율을 통해 유연하게 처리되던 흐름과는 결이 달라졌다는 얘기다.

특히 김 전 부원장의 경우 은행권 경력과 금감원 부원장 이력이 직접 맞물린다는 점에서 업무 연관성 문제가 민감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부원장 인선 불발 이후 금감원 내부 분위기도 이전과는 달라졌다. 최근 들어 이찬진 원장의 인사 드라이브 역시 이전보다 눈에 띄게 잦아들었다는 평가가 금융권 안팎에서 흘러나온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예전에는 금감원 출신 인사에 대해 어느 정도 조율 가능한 분위기가 있었지만 최근에는 인사혁신처와 윤리위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며 "이번 김 전 부원장 건은 단순한 개별 인사 문제가 아니라 향후 금감원 인사 전반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신호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

[촬영 안 철 수] 2025.10

sgyoon@yna.co.kr

dghur@yna.co.kr

허동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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