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9 [한국투자증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한국투자증권의 개인고객 금융상품 잔고가 100조원을 돌파했다.
단순 자산 증가를 넘어 고객의 투자 경험과 수익 경험이 새로운 고객 유입으로 이어지는 '플랫폼형 자산관리 구조'가 본격적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평가다.
최근 증권업계에서는 자산관리(WM) 경쟁의 무게 중심이 단순 상품 판매를 넘어 고객 자산을 장기적으로 관리하는 플랫폼 경쟁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브로커리지 수수료 경쟁 심화로 거래 기반 수익성이 둔화한 가운데, 글로벌 투자 상품과 맞춤형 자산배분 역량이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의 개인고객 금융상품 잔고는 지난 2022년 41조2천억원에서 지난해 85조700억원으로 증가한 데 이어 이달 들어 100조원도 넘어섰다.
지난 2022년 이후 한투증권으로 유입된 개인고객 자금은 월 평균 1조3천억원 규모다. 하루 평균 약 430억원 수준의 고객 자금이 꾸준히 유입된 셈이다.
업계에선 이러한 흐름을 단순 마케팅 효과보다 고객 경험 기반 플랫폼 구조가 작동하기 시작한 결과로 보는 분위기다.
실제 한투증권 내부에서는 최근 몇 년간 고객의 투자 경험이 신규 고객 유입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강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고객이 다시 고객을 부르는 구조가 형성되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증권업계 고위 관계자는 "과거에는 증권사 선택 기준이 거래 수수료나 지점 접근성이었다면 최근에는 어떤 투자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느냐로 완전히 바뀌고 있다"며 "고객들 사이에서 '한투증권에 가면 투자할 만한 상품이 있다'는 인식이 형성된 것이 가장 큰 변화"라고 말했다.
한투증권은 최근 몇 년간 글로벌 투자상품과 채권, 월지급식 상품, 발행어음, 종합투자계좌(IMA) 등 시장 변화에 맞춘 상품군을 공격적으로 확대해왔다.
특히 최근 고금리와 시장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달러자산과 채권, 현금흐름형 상품에 대한 수요가 커진 점을 빠르게 반영한 점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대표 사례가 글로벌 자산 기반 월지급식 상품이다. 글로벌 국채와 회사채 등에 분산 투자해 안정적 현금흐름을 추구할 수 있게 설계됐다. 원화 뿐 아니라 달러(USD) 수령도 가능하도록 했다.
손익차등형 상품 역시 한투의 대표적 차별화 상품으로 꼽힌다. 고객이 선순위 투자자로 참여하고 계열사가 후순위 투자자로 손실을 우선 부담하는 구조다.
실제 해당 상품은 올해까지 총 13개 공모펀드, 1조원 이상 규모로 설정됐으며 이 가운데 11개 펀드가 목표 수익률을 달성했다.
업계에서는 한투증권의 100조원 돌파가 단순 실적 확대보다 국내 증권업의 구조 변화와 맞닿아 있다고 보고 있다.
증권업계 다른 관계자는 "최근 증권사 WM 경쟁은 단순히 어떤 상품을 많이 파느냐보다 고객 자산을 얼마나 오래 관리할 수 있느냐의 싸움으로 바뀌고 있다"며 "한국투자증권의 100조원 돌파는 국내 증권업이 월가형 자산관리 플랫폼으로 이동하는 상징적인 장면"이라고 평가했다.
jwon@yna.co.kr
정원
j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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