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책임자(CEO)가 중국의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 대부분을 화웨이에 내줬다고 20일(현지 시간) 밝혔다.
그는 이날 CNBC의 사라 아이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수요는 상당히 크다"며 "화웨이는 기록적인 한 해를 보냈고, 다가오는 해에도 아주 놀라운 성과를 낼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중국 시장에서 철수했기 때문에, 현지의 반도체 기업 생태계도 상당히 잘 돌아가고 있다"며 "사실상 그들에게 양보한 상태다"라고 부연했다.
이러한 발언은 미국의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출에 대한 규제 강화가 중국 내부의 자급제를 가속했다는 방증으로 해석된다.
중국 시장은 한 때 엔비디아 데이터센터 매출의 20%를 차지했다. 그러나, 트럼프 정부가 중국을 비롯한 몇몇 국가에 반도체 수출 허가 제도를 도입하면서 엔비디아는 이 시장에서 발을 뺄 수밖에 없었다.
그는 중국 시장 재개방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황 CEO는 "(중국 내 첨단 칩 판매 승인과 관련해) 아무런 기대도 하지 않고 있다"며 "중국에는 많은 고객과 파트너가 있으며, 다시 진출할 수 있으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황 CEO는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에 동행했다. 다만 이번 방문에서 엔비디아의 최신 H200 반도체의 중국 수출 허용 여부는 명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에 따르면 알리바바와 텐센트, 바이트댄스 등 일부 중국 테크 기업들이 미 상무부로부터 H200 구매 승인을 받았다는 보도가 나왔으나, 미 무역대표부(USTR) 관계자는 "이번 미·중 회담에서 반도체 수출 통제는 논의 의제가 아니었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엔비디아는 규제 리스크 속에서도 공급망을 공격적으로 확장하며 전방위적인 AI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황 CEO는 에너지와 칩, 인프라, 모델, 애플리케이션을 아우르는 이른바 '5층 케이크' 전반에 걸친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회사가 수천억 달러 규모로 성장함에 따라, 이 속도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공급업체들을 선제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출처: 연합뉴스 사진 제공]
klkim@yna.co.kr
김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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