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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A로 2조 들고 돌아온 서학개미…美 빅테크 팔아 '삼전닉스' 샀다

26.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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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말까지 RIA 양도소득 100% 공제…6월부터 단계 축소

삼성전자 주가 '방긋'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코스피가 급등 출발한 2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삼성전자 주가가 표시돼 있다. 2026.5.21 pdj6635@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전병훈 기자 = 국내시장 복귀계좌(RIA)를 통해 서학개미가 2조원가량의 자금을 들고 국내 증시로 돌아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대부분은 엔비디아와 미국 반도체 3배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매도한 자금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사들였다.

금융투자협회는 21일 RIA를 출시한 24개 증권사 전체 수치를 집계한 결과, 지난 3월 23일 출시 이후 지난 19일까지 누적 가입 계좌가 24만2천856좌, 총 잔고는 1조9천44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해외주식 매도 후 국내 자산으로 유입된 금액은 1조2천129억원으로 총 잔고의 62%를 차지했다. 4월 말 7천138억원이던 국내 자산 잔고가 3주여 만에 약 70% 늘어난 것으로, 코스피가 8,000선까지 오르는 흐름과 맞물려 가입 계좌와 잔고가 동반 증가했다.

해외주식 매도 상위 종목으로는 엔비디아가 1천801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디렉시온 반도체 3배 ETF(SOXL) 947억원, 테슬라 504억원, 알파벳A 451억원, 애플 365억원이 뒤를 이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테슬라와 엔비디아는 지난 19일 기준 국내 투자자 보관액이 각각 251억 달러(약 37조원), 191억 달러에 달할 정도로 서학개미의 대표 보유 종목이다.

매도 자금은 국내 반도체 투톱으로 집중됐다. 지난 8일 기준 삼성전자 순매수액은 780억원, SK하이닉스는 667억원으로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합계의 63%가 두 종목에 쏠렸다. 이 밖에 현대차(146억원), KODEX 200(134억원), TIGER 반도체TOP10(123억원) 등 국내 대표주와 ETF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연령별로는 40대 가입 비중이 31%로 가장 높았고, 50대(26%), 30대(21%) 순이었다. 잔고 기준으로는 50대(32%)와 40대(27%)가 전체의 59%를 차지했다.

다만 RIA의 핵심 혜택인 양도소득 공제율은 6월부터 단계적으로 축소된다. 해외주식 매도 결제일 기준으로 5월말까지는 100%, 6월부터 7월말까지는 80%, 8월부터 연말까지는 50%가 적용된다.

특히 5월말까지 100% 공제를 적용받으려면 주문 체결이 아닌 매도결제까지 완료돼야 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금투협은 설명했다.

한재영 금융투자협회 K자본시장본부장은 "RIA는 해외시장에 머물던 유동성이 국내 자본시장으로 유입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투자 매력이 높은 다양한 국내 투자상품을 업계와 함께 출시해 RIA가 환율 안정과 생산적 금융에 기여하는 통로로 기능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bhjeon@yna.co.kr

전병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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