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보험사들이 퇴직연금 자금 유입을 위해 만기 구조를 다양화하는 등 맞춤형 상품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22일 보험업권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은 최근 퇴직연금 시장에서 7년 만기 이율보증형 보험 상품을 냈다.
이율보증형 보험은 만기까지 약정한 이율을 보장하는 상품이다. 은행의 정기예금과 유사하다.
보험을 비롯해 은행과 증권사 모두 원리금 보장형 상품은 대부분 1년, 3년, 5년을 기준으로 제공해왔다.
KB손보는 5년보다 더 만기를 늘린 7년 상품까지 내놓았고, 4년 만기 이율보증형 보험도 추가했다.
상품의 만기를 다양화해 라인업을 늘리면서 퇴직연금 가입자가 상황에 맞는 상품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또한 보험사 입장에서도 상품의 만기가 다변화되면서 자금 쏠림 현상을 줄일 수 있게 된다.
지난 2022년 말 채권시장 경색 이후 예·적금 금리가 오르면서 매년 말 정기예금 및 퇴직연금의 자금 쏠림 우려가 지적된 바 있다.
이에 금융사들은 1.5년 예금·보험 등 퇴직연금 시장에서 만기 쏠림을 방지할 상품을 내놓기도 했다.
퇴직연금 시장에 자금이 유입되고, 상품 수요가 다양해질 수 있는 만큼 선제 대응에 나선 셈이다.
보험사들은 퇴직연금 시장에서 가입자 수요를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영업하고 있다.
앞서 메리츠화재는 지난달부터 기존 확정급여(DB)형 퇴직연금 외에도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과 개인형 퇴직연금(IRP)에도 상품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삼성생명은 연초 DC 및 IRP 영업을 전담하는 팀을 분리해 리테일 퇴직연금 자금 유입에 노력하고 있다.
퇴직연금 자금은 장기적으로 맡기는 자금인 만큼 보험사들에도 유용하다.
다만 그간 보험사들이 DB형 퇴직연금을 중심으로 영업해왔고, 원리금 보장형 상품을 집중적으로 취급하다 보니 다른 업권에 비해 성장세가 더뎠다.
퇴직연금 적립금 1위를 지키던 삼성생명은 올해 1분기 1위 자리를 신한은행에 빼앗겼다.
신한은행의 적립금은 54조7천391억원으로 DB형에 18조원, DC형에 15조8천억원, IRP에 20조8천억원으로 나뉘어있다.
하지만 삼성생명은 적립금 53조4천763억원 중 DB형에 40조6천억원이 집중됐고, DC형과 IRP는 8조7천억원, 4조원 수준이다.
한 보험업권 관계자는 "선택할 수 있는 상품이 많아야 퇴직연금 자금을 유입할 최소 요건이 된다"며 "보험사들도 퇴직연금 시장 성장에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sylee3@yna.co.kr
이수용
sylee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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