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수출 70%는 중소기업…역대 분기 최고치
미국 공략하는 K뷰티…온오프라인 유통망 확대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수인 기자 = K뷰티가 중소기업 수출 증가를 이끄는 핵심 품목으로 자리 잡고 있다. 중국 중심이던 수출 구조에서 벗어나 미국을 교두보로 유럽 시장까지 영향력 확대에 나선다.
22일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지난 20일 제22회 국무회의 겸 제9차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이 주도하는 K뷰티 수출이 굉장히 가파르다"면서 "(수출하는) 중소기업 숫자도 많고 수출하고 있는 나라 숫자도 높은 상황"이라고 발표했다. 미국 상호관세나 중동 전쟁 등 부정적인 요인에도 중소기업이 지난해 이어 역대 최고 수출 실적을 냈다고 강조했다.
중기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소기업 총수출은 298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수출 주역 품목은 화장품이었다.
K뷰티를 대표하는 화장품 수출은 21억8천만 달러를 기록하며 같은 기간 21.3% 증가한 역대 분기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체 화장품 수출(31억 달러)의 70%를 중소기업이 이끈 셈이다.
◇K뷰티 수출 지형 흔드는 미국…"글로벌 확장 핵심"
K뷰티 수출 지형도도 바뀌고 있다. 기존 중국 중심에서 지난해 미국이 최대 수출국으로 올라섰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화장품의 미국 수출 금액은 21억8천423만 달러 수준으로 점유율은 19.1%를 차지했다. 중국은 20억1천831만 달러 수출액을 기록했고 점유율은 17.7%였다.
전년 동기 대비 미국은 14.1%가 늘고, 중국은 19.3% 줄었다.
C뷰티가 부상한 데다 한한령 장기화 등 복합적인 리스크로 중화권 비중이 줄어들고, 중국을 대체하는 새로운 성장축이 작동하고 있다고 풀이됐다.
업계에서는 미국 시장의 안착이 유럽 등 글로벌 시장 확장의 발판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 제품력과 브랜드 인지도를 입증하면 영어권 국가와 유럽 유통망 진출이 한층 수월해진다는 이유에서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은 한국 화장품의 최대 수출국이자 글로벌 확장의 핵심 레퍼런스 시장"이라면서 "소비재 시장에서 미국 내 흥행은 브랜드의 제품력과 대중성을 입증하는 지표로 작용하고, 이후 유럽·일본·동남아 등 신규 국가 진출의 근거가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출처: K-stat, BNK투자증권]
◇온라인 이어 오프라인 유통망 확장세…현지 첫 올영 매장도
구다이글로벌은 조선미녀 브랜드를 앞세워 해외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회사는 제조업자 개발 생산(ODM) 기반 생산 전략으로 수출 중심 사업구조를 구축했고 지난해 기준 해외 매출 비중은 80%를 넘어섰다. 지난해 말에는 조선미녀와 티르티르가 각각 '1억 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을 정도다.
특히 미주 지역 매출은 지난해 3천510억 원을 기록하며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온라인 중심 수출 성장세는 가파르다.
올해 1분기 중소기업 온라인 수출은 3억 달러로 1분기 최고 실적을 기록했는데, 그중 65.8%를 화장품(2억 달러)이 차지했다. 미국(+60.8%), 중국(+90.8%) 뿐아니라 영국(+282.8%)이나 네덜란드(+133.8%) 등 유럽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
K뷰티 기업들은 온라인에 이어 현지 오프라인 유통망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메디큐브 브랜드로 고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에이피알은 최근 미국 대형 리테일러 타겟과 월마트에 순차적으로 입점하며 북미 오프라인 유통 채널 확장을 본격화했다.
지난 4월에는 미국 내 1천500개 이상의 타겟 매장에 메디큐브를 입점시켰고, 다음 달에는 약 3천여 개 월마트 매장으로 입점을 확대한다.
국내 브랜드들의 오프라인 진출 기회는 보다 늘어날 예정이다.
오는 29일(현지시간) CJ올리브영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에 첫 오프라인 매장을 연다. 같은 날 미국 전용 온라인몰도 동시 론칭한다.
특히 첫 오프라인 매장에 입점하는 400여 개 브랜드 가운데 80% 이상이 K뷰티인 만큼 국내 기업들이 미국 시장을 개척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올리브영 외국인 구매 1조원' 시대를 연 올리브영은 K뷰티가 생소한 외국인 고객을 위해 체험형 서비스를 매장에 도입하는 등 접점 확대도 노력하고 있다.
올리브영에 따르면 국내 올리브영 오프라인 매장의 미국 고객 매출은 GTF 데이터 기준으로 최근 3년 연평균 207% 증가했다.
김지은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일본의 화장품 시장은 오프라인 비중이 각각 70%, 90%에 달하나 K뷰티의 현재 침투는 아마존·큐텐 등 온라인 채널에 집중되어 있다"면서 "K뷰티 수출의 추가 성장 여력은 오프라인 채널 침투에 달려 있다"고 했다.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sijung@yna.co.kr
정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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