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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금융, 1조 실탄 확보해 모험자본 체력 8조 키운다

26.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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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NH농협금융지주가 농협중앙회로부터 1조1천억원대의 자본을 수혈받아 그룹의 영업 체력 보강에 나선다.

내부에서는 이번 유상증자로 농협금융이 7~8조원 수준의 위험가중자산(RWA)을 추가로 감당할 수 있는 여력을 확보할 것으로 본다. 지주차원의 체력을 올리는 동시에, 농협은행과 NH투자증권 등 계열사의 생산적금융 지원을 뒷받침할 자본 기반이 마련되는 셈이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중앙회는 오는 27일 이사회를 열고 NH농협금융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거론되는 유증 규모는 1조1천억원 수준으로, 절차가 마무리되면 NH농협금융도 핵심 계열사인 은행과 증권사 등에 자금을 내려보내는 안을 논의한다.

내부에서는 이번 증자로 그룹 전체의 RWA 여력이 7~8조원가량 늘어날 것으로 본다. 농협은행의 기업금융 확대와 NH투자증권의 모험자본 투자 과정에서 발생하는 RWA 부담을 지주 차원에서 흡수할 여지가 커지는 셈이다.

농협중앙회가 농협금융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건 4년 만이다. 지난 2022년 농형금융은 주주배정 유증을 통해 1조1천억원 규모의 지원을 받았다. 이 사이에는 총 5차례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해 자본을 조달해왔다. 총 1조8천200억원 규모다.

이번 증자는 농협금융이 성장 재원을 자체적으로만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중앙회가 다시 자본 지원에 나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농협금융은 은행 중심의 자산 성장과 증권의 모험자본 확대를 동시에 추진해야 하지만, 자본 여력이 넉넉하지 않으면 그룹 전체의 RWA 관리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지난해 말 농협금융지주의 CET1 비율은 12.25%다. 4년 전 증자 이후 이 비율은 12.5%에서 13.08%까지 높아졌으나, 이후 하락세를 보였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4대 지주의 CET1비율이 13%대를 유지하고 있음을 고려하면, 1%포인트 이상 격차가 벌어지며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 중이다.

농협금융의 자본 여력이 낮아진 데에는 주요 계열사에 대한 자본 지원 부담도 맞물려있다. 농협금융은 지난해 농협은행과 NH투자증권 등 계열사에 1조원이 넘는 자금을 지원했다. 연간 기준으로 자회사의 유상증자에 조 단위 자금을 투입한 것은 2022년 이후 처음이었다.

은행과 증권, 보험 등 핵심 계열사의 자본 수요가 이어지는 가운데 생산적금융 확대까지 맞물리면서 자체적인 자본 관리 부담도 심화했다. 특히 농협금융은 농협중앙회가 지분 100%를 보유한 비상장사로, 자체 조달을 통해 대규모 자본을 확충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생산적금융으로 인한 자본 수요도 예정돼 있다. 농협금융은 올해부터 5년간 108조원 규모의 생산·포용 금융을 공급하는 'NH 상생성장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기업금융과 모험자본 공급을 늘리는 과정에서 RWA 부담이 커질 수 있는 만큼, 이번 유상증자는 프로젝트 이행을 뒷받침할 자본 기반을 보강하는 성격도 있다.

농협금융의 자본관리 부담에는 농협 특유의 비용 구조도 깔려있다. 농협금융은 브랜드 사용료이자 농업·농촌 지원 재원의 성격으로 매년 농업지원사업비를 중앙회에 납부한다. 공적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비용이지만, 금융지주 입장에서는 내부 유보를 줄여 자본 확충 여력을 제한하는 요인이기도 하다.

농협금융의 농업지원사업비는 2021년 4천400억원대에서 지난해 6천500억원까지 5년 새 45%가량 늘었다. 이 같은 구조를 감안하면 중앙회의 이번 출자는 그간 중앙회로 이전됐던 재원의 일부가 다시 금융지주 자본으로 보강되는 성격도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생산적 금융과 계열사 성장 등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자본 확충이 필수적"이라며 "이번 증자를 통해 RWA 여력 또한 7~8조원 정도 늘어날 것으로 추산되는데, 지주 전반의 체력을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NH농협금융(NH농협타워)

[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

gepark@yna.co.kr

박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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