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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고객 미리 낸 돈 4천억에 주시하는 이유

26.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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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불카드에 돈 충전해 사용…고객관심도 가늠 잣대

이마트 투자자, '5·18 탱크데이' 이벤트 논란으로 고객 이탈 '주시'

스타벅스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스타벅스 코리아의 '5·18 탱크데이' 이벤트 논란이 커지자 이마트 투자자가 촉각을 곤두세웠다.

스타벅스 코리아를 운영하는 SCK컴퍼니가 이마트의 알짜 자회사이기 때문이다.

이마트 투자자는 이번 논란을 계기로 SCK컴퍼니 실적 등이 흔들릴지 주시하고 있다.

특히 스타벅스 고객이 미리 낸 돈 약 4천억원의 향방을 지켜보고 있다. 스타벅스 고객은 선불카드에 돈을 미리 충전해 쓰기도 한다. 이 같은 돈은 스타벅스 고객 관심도를 엿볼 수 있는 보조 잣대다.

◇ SCK컴퍼니, 이마트의 '알짜' 자회사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개별기준 SCK컴퍼니(비상장사) 매출액은 3조2천380억원, 영업이익은 1천730억원, 당기순이익은 1천425억원이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4.4%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9.3%, 5.9% 감소했다.

지난해에는 이익 증가세가 주춤했으나 SCK컴퍼니는 여전히 이마트의 알짜 자회사다.

지난해 기준으로 연결기준 이마트의 지배주주순이익은 1천362억원이다. SCK컴퍼니 당기순이익은 1천425억원이다.

이마트가 SCK컴퍼니 지분 67.5%를 보유하고 있으니 SKC컴퍼니 당기순이익 중 이마트 몫은 단순 계산하면 962억원이다. SCK컴퍼니 나머지 지분은 싱가포르 국부펀드 GIC의 계열사가 들고 있다.

이 같은 순이익이 이마트 지배주주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0.6%다.

SCK컴퍼니가 지급한 배당금도 크다. 2025년 별도기준 현금흐름표상 이마트는 배당금 1천327억원을 수취했다.

같은 해 SCK컴퍼니가 지급한 배당금 총액은 1천62억원이다. 이마트의 SCK컴퍼니 지분율을 적용하면 SCK컴퍼니가 지급한 배당금 중 이마트 몫은 대략 717억원이다.

지난해 이마트가 수취한 배당금에서 SCK컴퍼니가 지급한 배당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54.0%다.

◇ SCK컴퍼니 선수금, 스타벅스 '고객 관심도' 가늠할 보조 잣대

이 때문에 이마트 투자자는 '5·18 탱크데이' 이벤트 논란 이후 SCK컴퍼니 실적과 재무구조 등이 부정적 영향을 받을지 바라보고 있다. 특히 SCK컴퍼니 자금조달의 원천이 흔들릴지 지켜보고 있다.

SCK컴퍼니는 회사채 발행이나 대출 등 외부 조달에 의존하지 않는다. 영업활동으로 현금흐름을 창출하거나 고객에게 돈을 미리 받아 자금을 조달한다.

고객이 스타벅스 선불카드에 돈을 충전하면 SCK컴퍼니는 이를 재무상태표상 선수금(부채)으로 계상한다.

스타벅스 코리아가 향후 고객에게 재화와 서비스를 지급하면 선수금은 수익으로 바뀐다. 지난해 기준 SCK컴퍼니 선수금은 4천276억원이다.

SCK컴퍼니 입장에서 선수금은 무이자로 자금을 조달하는 수단이다. 또 SCK컴퍼니 선수금 증감률은 고객 충성도와 브랜드 관심도를 가늠할 수 있는 간접 지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스타벅스 선불카드 환불 인증 글이 잇따르고 있는데 선수금 증가율이 둔화하거나 선수금이 감소하면 이마트 알짜 자회사로서 SCK컴퍼니 위상도 흔들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정부에서는 스타벅스 코리아를 이용하지 않겠다는 발언도 나왔다.

지난 21일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스타벅스 코리아를 겨냥해 "행정안전부를 비롯한 정부기관은 이벤트 등에 커피 교환권 등 모바일 상품권을 활용해왔다"며 "그러나 이번 사안을 계기로 행안부는 앞으로 민주주의의 역사와 가치를 가볍게 여기거나 상업적 소재로 활용한 기업의 상품은 제공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행정안전부 조치에 많은 기관과 국민 여러분께서도 공감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ygkim@yna.co.kr

김용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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