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광역급행철도(GTX)-A 삼성역 구간 내 철근 누락 사태와 관련해 "명백한 은폐가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정책위의장은 22일 국회에서 열린 '삼성역 GTX 철근 누락 은폐 의혹 진상규명 TF 회의'에서 "서울시는 철근누락이라는 중요 사안을 수백페이지 분량의 보고서에 한두줄 섞어 놓으며 사실상 숨기다시피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정책위의장은 "이미 현장에선 크고 작은 균열이 수백여건 발생했지만 오세훈 후보는 이런 상황에도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며 "국토교통부 장관 교체를 요구하고 오 후보 캠프는 해당 사건 보도한 기자들을 고발하는 등 적반하장으로 나오고 있다"고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측은 지난 20일 "선거 직전 유권자의 눈과 귀를 가리는 악의적인 왜곡·편파 보도와 선거 개입 시도에 대해 사법당국의 철저한 수사와 엄중한 처벌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MBC 기자 및 국토교통부 관계자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천준호 의원도 "서울시가 시공사로부터 보고를 받고도 반년간 은폐했다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며 "서울시는 문제를 인지한 상태에서 철도공단, 국토부와 최소한 열다섯 차례 대면 회의를 했지만 이 문제를 단 한번도 언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천 의원은 "공사 현장을 가봤다. 철근 누락된 기둥 옆에 50cm 정도의 공간이 마련돼 있었다"며 "이미 당시에도 위험을 인지하고 보강 공사를 대비하기 위해 공간을 마련해 뒀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서울시가 주장하는 51건 공문 보고의 실체는 숨은 그림 찾기였다"며 "약 3천쪽 분량의 월간보고서 업무 일지에서 뒤늦게 철근누락 세 문장과 기둥보강 단어 등을 찾아내 보고했다고 책임을 회피하려는 것"이라 꼬집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도 엄정한 실태 파악과 안전 점검을 지시했다"며 "민주당은 국민의 생명, 그리고 안전이 걸린 이번 사태를 중대하게 본다"고 덧붙였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지난 21일 "이 대통령이 국토교통부와 행정안전부 등 관계 부처에 철저한 실태 파악 및 안전 점검을 명령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국민의힘에서는 "안전 팔이, 정치 선동"이라며 "불안 선동을 멈추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이날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이미 전문적 검토와 안전 점검을 거쳐 보강 공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장 대표는 대통령의 실태 파악 지시에 대해 "조사하라고 지시하자마자 국토부와 행안부가 기다렸다는 듯 달려들었다"며 "서울시에 보고서를 6번이나 깔아뭉갠 건 바로 국토부"라고 지적했다.
송언석 원내대표 역시 "GTX 문제는 시공사가 스스로 문제를 인지하고 서울시에서는 이 문제에 대해서 철도공단과 국토부에 수차례 보고를 했다"며 "과학적인 검토를 거쳐 공사와 안전 보강 작업을 병행할 수 있다는 판단도 받았다"고 했다.
이어 "정원오 후보는 본인이 제대로 된 검토 보고를 받아보지도 않고 선거에 이용하겠다는 정략적 판단만으로 공사 중단을 선언했다"며 "책임 있는 행정가라면 사태의 전말을 면밀히 살펴보겠다 해야되는 것이지 사업 중지를 선언한 것은 매우 무책임한 행태"라고 덧붙였다.
GTX 철근 누락 사태가 서울시장 후보 간 선거 공방으로 격화되는 모습이다. 다만 민주당 측에서는 국토부 감사 등을 비롯한 조치가 지방선거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 천준호 의원은 이날 "이 문제는 지방선거와 관계없이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는 게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며 "시민 안전 문제는 지방선거 이전에도, 이후에도 중요하기 때문에 과정을 추적하고 진상을 파악해 나갈 계획이다"고 언급했다.
국토부는 철근 누락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의 특별 현장점검단을 '정부 합동점검단'으로 확대·개편하고, 시공·안전·품질 관리 등 건설사업 전반에 대해 집중 점검을 실시할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더불어민주당 서울 삼성역 GTX 철근 누락 은폐 의혹 진상규명 TF 단장인 천준호 원내운영수석부대표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TF 첫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5.22 hkmpo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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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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