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선거법은 방송 토론 편집 허용 안 해…의도 있는 범죄행위"
(대전=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6·3 지방선거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충남지사 후보(오른쪽)와 국민의힘 김태흠 충남지사 후보가 지난 17일 오후 대전 서구 만년동 KBS 대전방송총국에서 열린 후보 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6.5.19 psykims@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온다예 기자 = 국민의힘은 22일 대전MBC의 충남도지사 후보자 TV토론회에서 자당 김태흠 후보의 모두발언이 통째로 빠진 것을 두고 "명백한 선거법 위반이자 고의적인 선거 부정"이라며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서 "MBC의 M은 아무래도 민주당의 M인 것 같다. MBC는 기술적 사고라고 변명하는데 이것이 기술적 사고라면 MBC는 지금 문을 닫아야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공직선거법은 방송 토론의 편집 자체를 허용하지 않는다. 애당초 편집이 불가능한데 어떻게 기술적 사고가 나나"라며 "모두발언의 10초, 15초가 잘려나간 것이 아니라 정확하게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모두 발언이 끝나고 김태흠 후보의 모두 발언 전체가 편집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윗선의 지시와 개입 여부는 물론 민주당과의 커넥션까지 철저하게 조사해서 진실을 밝혀야 한다"며 "이런 조작이 계속된다면 드루킹 댓글보다 더 무서운 선거 여론 조작이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장 대표는 매일신문 유튜브 '이동재의 뉴스캐비닛'에 출연해서도 "200% 의도가 깔린 것이고 완벽한 범죄 행위"라며 "국민의힘은 고발할 뿐만 아니라 반드시 처벌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도 이날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이번 사태는 단순한 방송 사고가 아니라 명백하게 의도를 가지고 있는 불법 선거 개입으로 보인다"며 "대전MBC는 즉각 해명을 하고 국민 앞에 석고대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민수 최고위원은 "충남도지사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이루고 있는 상황에서 김 후보에 대한 1분 모두발언 삭제는 250만 충남도민의 당연한 권리와 주권을 삭제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희용 사무총장은 페이스북에서 "공영방송으로서의 중립성과 공정성을 정면으로 훼손한 편파·왜곡 방송"이라며 "문제가 불거지자 슬그머니 모두발언이 포함된 영상을 다시 올린다고 책임을 피해 갈 수 없다. 국민의힘은 이번 사안에 법적 책임을 포함한 모든 조치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 미디어특별위원회는 성명서를 내고 "김 후보의 모두발언을 통째로 삭제해 놓고도 이를 단순한 '기술상의 실수'라고 얼버무리는 것은 민주주의를 모욕하고 국민을 우롱하는 일"이라며 "스스로 언론으로서의 공정성과 중립성을 포기하고 민주당의 선거운동 조직으로 전락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21일 밤 대전MBC를 통해 방송된 충남도지사 후보자 TV 토론회에서 국민의힘 김태흠 후보의 모두발언(1분)이 통편집됐다. 민주당 박수현 후보의 모두발언은 그대로 방송됐다.
이에 대해 대전MBC는 사과문을 게시하고 "당일 오후에 있었던 녹화 과정에서 생긴 김 후보의 NG 컷을 편집하는 과정에서 생긴 실수로, 방송 송출 전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연출자의 책임"이라며 "방송 시작 직후 사고를 인지해 편집된 김 후보의 모두발언을 살린 토론회 영상으로 수정했다"고 해명했다.
dyon@yna.co.kr
온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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