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실적, 쏠림이나 코스피 상단 1만 타당해"
"연준 금리 연내 동결만 해도 증시 상승 요인"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22일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연말까지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한 랠리가 이어지면서 코스피는 1만 포인트를 상단으로 강세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재만 연구원은 이날 금융·경제 전문매체 연합인포맥스가 창사 26주년을 맞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 파크볼룸에서 주최한 '이재명 정부의 경제정책과 머니무브'를 주제로 한 컨퍼런스에 참석했다.
최근 코스피가 8,000선을 돌파하며 역사적 고점을 경신하는 가운데 이 연구원은 하반기에 주식시장의 상승 여력은 남아있다고 평가했다.
그 배경으론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순이익 전망치를 들었다. 올해 순이익 전망치는 319조 원, 내년 전망치는 356조 원으로 116%와 139%씩 연초 대비 상향됐다.
이러한 실적 전망치가 유지된다면, 역사적인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을 적용한 코스피 상단은 1만포인트 선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지금과 유사한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 국면과 비교할 때 영업이익률 등 실적 경로를 고려하면 연말까지 반도체주 강세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지금 강세장이 끝났다고 생각하긴 어려울 것 같다"며 "(지난 2017년 반도체 종목의) 주가가 영업이익률 고점에 2개월 선행하는데, 내년 영업이익률은 2분기에 정점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고려하면 올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중심의 시장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최근 물가 상승으로 축소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기대가 재차 경기 둔화 우려로 되살아날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 경우 달러 약세를 동반한 국내 증시에 상승 요인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향후 달러 가치가 약해지거나 약세 기조를 유지하면,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의 외국인 수급 개선에는 유리한 환경"이라며 "(외인의) 국내 증시 단기 차익실현을 감안하면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 금리가 긴축 우려를 반영한 점을 고려한다면 금리 동결 기조만 이어진다면 위험선호 심리가 힘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미국 2년물 금리가 4.0%까지 상승했다"며 "2년 금리 하단이 3.5%니까 2번 인상 기대가 반영돼있어, 하반기로 갈수록 금리 동결 기대가 높아진다면 미국 시중금리가 하락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유동성 확장 속도가 예전보다 느려지겠지만, 멀티플을 축소시킬 정도로 유동성 긴축은 있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수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으론 국제유가를 꼽았다. 유가가 오를수록 기업들의 이익에 부담을 가하는 만큼 설비투자(CAPEX) 대비 유가 상승 폭에 주목했다.
이 연구원은 "지금과 같은 고유가와 고금리에 기업 이익이 예상대로 증가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할 수 있다"며 "(지금은) WTI 상승률보다 S&P500 기술 섹터의 CAPEX 증가율이 높은데, 두 지표가 역전되면 강세장 종료 시그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ybnoh@yna.co.kr
노요빈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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