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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서 투자로"…연합인포맥스 창사 26주년 컨퍼런스 성료(종합)

26.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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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성장펀드 출시 첫날 완판 행렬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연합인포맥스가 창사 26주년을 맞아 22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이재명 정부의 경제정책과 머니무브'를 주제로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정부는 대한민국 경제 대도약을 위해 첨단산업과 지방경제 등 생산적 영역으로 자금이 흐르도록 물꼬를 트는 한편, 우리 자본시장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혁신 플랫폼으로 키워 가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위기를 극복하고 기회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머니무브로 일컬어지는 자금의 흐름이 중요하다"며 "자금이 어디로 흐르느냐에 따라 산업의 미래가 결정된다"고 강조했다.

황정욱 연합인포맥스 대표이사는 환영사에서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국내 주식시장은 유례없는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시장 전반에 새로운 기대와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창립 초기 수백 대 수준이었던 인포맥스 단말기가 현재 6천대 이상으로 확대됐다며 연합인포맥스의 성장을 소개했다.

그는 "이제 금융정보 산업 역시 AI를 중심으로 한 거대한 전환의 흐름 속에 들어서고 있다"며 AI 기반 단말기 전면 개편, 외환거래 플랫폼 '에프엑스원' 출범, AI 영상 제작 시스템 '인포X' 등 신사업 추진 현황을 밝혔다.

[황정욱 연합인포맥스 대표이사 사장]

◇국민성장펀드 출시 첫날 완판 행렬…"머니무브 현실화"

이날 컨퍼런스 첫 연사로 나선 손영채 금융위원회 국민성장펀드 추진단장은 이날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 출시와 함께 '예금에서 투자로'의 자금 이동 흐름이 본격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손 단장은 "오늘 하루 종일 자본시장을 향한 머니무브를 경험하고 있다"며 "미래에셋증권은 오픈 9분 만에 온라인 물량이 모두 소진됐고, 대형 은행들도 온·오프라인 물량이 모두 소진됐다는 연락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근로소득 5천만원 이하 가입자를 위해 별도로 배정한 서민 전용 물량도 빠르게 소진되는 등 시장 반응이 예상을 뛰어넘었다고 손 단장은 설명했다.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는 5년간 총 3조원을 조성할 계획으로 올해는 6천억원 규모로 출시됐다. 정부는 국민성장펀드를 통해 향후 5년간 총 150조원을 첨단전략산업과 혁신기업 등에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자본시장 머니무브 이정표 국민성장펀드'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손영채 금융위원회 국민성장펀드 추진단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연합인포맥스 창사 26주년 기념 콘퍼런스'에서 '자본시장 머니무브 이정표 국민성장펀드'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2026.5.22 mjkang@yna.co.kr

◇KDI "금리와 엇박자 부동산 정책, 서울 집값 더 올린다"

송인호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교육·정보센터 소장은 정부 부동산 정책 성패의 핵심 요인으로 한국은행의 통화정책과 정부 부동산 정책 간의 정합성을 꼽았다.

송 소장은 "정책의 실패는 의도의 문제가 아니라 서로 다른 신호의 충돌에서 온다"며 저금리 국면에서 규제 일변도로 맞설 경우 오히려 시장 왜곡과 가격 폭등을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해 6월 대비 올해 4월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12.19% 오를 동안 지방 6개 광역시는 -0.04%에 그쳤다며 현 정부 정책 아래서도 수도권 쏠림과 지역 간 자산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부동산 정책과 주택시장'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송인호 KDI 경제교육ㆍ정보센터 소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연합인포맥스 창사 26주년 기념 콘퍼런스'에서 '부동산 정책과 주택시장'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2026.5.22 mjkang@yna.co.kr

◇ JP모간 "반도체 수출 급증, 유가 충격 흡수하고도 남아"

박석길 JP모간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3.0%로 제시하며 테크·반도체 수출 호조가 유가 상승이라는 악재를 압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반도체 쪽에서 부는 훈풍이 유가 상승에서 오는 역풍에 비해 훨씬 강하다"며 "테크 제품 수출액이 월 130억~200억 달러에서 최근 400억~450억 달러 수준으로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실적 개선으로 법인세 세수가 크게 늘어 에너지 충격을 흡수하는 재정 완충재로도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차증권 "AI 캐즘 우려 과도…메모리 시장 25% 더 성장"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시장 일각의 'AI 캐즘' 우려를 일축하며 반도체 랠리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 센터장은 "AI가 돈이 되는 시대가 왔다. 그 중심에는 에이전틱 AI의 확산이 있다"며 "이런 변화가 순차적으로 밀도 높게 이어진다면 캐즘이 온다 하더라도 강도는 약하고 기간은 짧을 것"이라고 말했다.

딥시크 등장 이후에도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들의 투자가 오히려 더 공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수요 기반이 탄탄하다는 근거로 제시했다. 노 센터장은 AI 반도체 수요 정점은 2028년 말께로, 그전까지는 투자 모멘텀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메모리 반도체 업황에 대해서도 낙관했다. 노 센터장은 "주요 고객사들의 장기공급계약 확대 속에 메모리 반도체 가격은 기존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수준에서 가격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며 올해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기존 예상 대비 25% 추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합인포맥스 창사 26주년 콘퍼런스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2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연합인포맥스 창사 26주년 기념 콘퍼런스가 열리고 있다. 2026.5.22 mjkang@yna.co.kr

◇하나증권 "B2B→B2C 전환 시점이 한·미 증시 향방 가를 것"

이재만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현 시점에서는 한국 증시가 미국 대비 투자 매력이 높다고 평가하면서도, 기술 주도의 투자 사이클이 B2B에서 B2C로 전환되는 시점을 한·미 증시 역전의 분기점으로 꼽았다.

이 애널리스트는 "미국 증시 시가총액 1위가 자주 바뀌는 것이 반도체 사이클의 힘을 보여주는데, 만약 알파벳 같은 기업이 시총 1위로 올라서기 시작한다면 그때부터는 미국 수익률이 한국을 앞지를 수 있다"며 "한국에는 그에 상응하는 플랫폼 기업이 없다는 게 한계"라고 말했다.

미국 장기 금리 급등에 대해서는 임계점 관리가 핵심이라고 짚었다.

이 애널리스트는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5%를 넘어서거나 WTI 유가가 6개월 이상 배럴당 100달러를 상회하는 시점을 주식시장의 주요 위험 신호로 제시했다.

한국 증시의 선진국 지수 편입 가능성에 대해서는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도 최소 2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연합인포맥스 창사 26주년 기념 콘퍼런스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2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연합인포맥스 창사 26주년 기념 콘퍼런스가 열리고 있다. 2026.5.22 mjkang@yna.co.kr

◇"올해 주식 자금 유입 99조원…역대 최고"

발표 이후 진행된 종합토론에서는 '머니무브'의 실태와 환율 문제를 두고 열띤 논의가 이어졌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올 들어 주식시장으로 유입된 자금이 99조원에 달한다"며 "동학개미 붐이 절정이던 2021년 연간 75조원이 역대 최고였는데, 올해는 5개월 만에 이를 훌쩍 넘어선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피가 2,000에서 4,000으로 오르는 데 18년이 걸렸지만 정책 기대감이 더해지며 자금 유입 속도가 전례 없이 빨라지고 있다는 진단이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경제와 관련해 가장 주목하는 변수로 환율을 꼽았다.

그는 "경상수지와 실질실효환율 사이의 괴리가 벌어진 배경에는 위안화 흐름과 코로나 이후 급증한 해외투자가 있다"며 "자본수지의 역할이 커지면서 경상수지만으로 환율 흐름을 설명하기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테크 수출 호조가 내수·민간소비로 이어질지 여부도 외국인이 주목하는 대목으로, 고령화라는 구조적 제약 탓에 소비 회복의 강도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컨퍼런스에는 손영채 금융위원회 국민성장펀드 추진단장,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송인호 KDI 경제교육·정보센터 소장, 박석길 JP모간 이코노미스트,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 이재만 하나증권 애널리스트 등이 연사로 나섰다.

이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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