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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MH 아르노 회장, 신세계 강남점 90분간 머문 이유

26.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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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루이뷔통 회장 신세계백화점 본점 방문

[출처: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한때는 세계 최고 부자의 반열에 오르기도 했던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이 지난 11일 3년만에 서울을 찾은 뒷이야기가 여전히 화제다.

그의 동선은 강북에서 강남으로 순차적으로 도는 일정이었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을 들른 후 롯데백화점 본점으로 이동했고 이후 롯데백화점 잠실점, 신세계 강남점을 차례로 방문했다.

24일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애초 아르노 회장의 방문 목적은 지난해 12월에 오픈한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있는 '더 리저브'를 둘러보는 것이었다.

'LV 더 플레이스 서울, 신세계 더 리저브'는 6개 층에 패션, 주얼리, 뷰티, 레스토랑, 카페, 초콜릿 숍까지 한데 모은 세계 최대 규모의 루이비통 전용 복합문화공간이다.

아르노 회장은 이 매장 한 곳에서만 3시간을 할애했다. 오너가 직접 3시간을 들여다봤다는 것 자체가 이 매장에 얼마나 애정이 있는지를 보여준다.

하지만 흥미로운 건 그다음이었다. 애초 방문 목적이 리저브에 있었다는 점에서 이를 둘러보는 시간을 가장 많이 할애한 것은 사실이지만 신세계백화점 강남에도 적지 않은 시간을 보냈다.

오후 6시20분께 신세계 강남점에 도착한 아르노 회장은 박주형 신세계백화점 사장과 입장부터 퇴장까지 함께했다. 시간은 1시간 30분에 달했다.

1시간 30분의 동선을 들여다보면 단순한 방문이 아니었다는 걸 알 수 있다.

1층 입장 후 첫 행선지는 디올 코스메틱이었다. 이어 1층 코스메틱 코너를 한 바퀴 돈 뒤 2층으로 올라갔다. 모이나, 펜디, 셀린느를 차례로 들른 다음 루이비통과 루이비통 주얼리 매장을 방문했다. 신관으로 이동해 디올, 티파니, 불가리까지 순회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6층 남성 럭셔리 층으로 자리를 옮겨 리모와를 시작으로 펜디 남성, 로에베 남성, 루이비통 남성, 디올 남성을 차례로 훑었다. 본관 6층으로 이동해 벨루티와 로로피아나까지 확인한 뒤 1층으로 내려와 백화점을 빠져나갔다.

동선을 보면 하나의 패턴이 보인다. 방문한 매장은 모두 LVMH 계열사였고 모든 LVMH매장을 속속들이 살펴봤다.

루이비통, 디올, 펜디, 셀린느, 티파니, 불가리, 로에베, 리모와, 벨루티, 로로피아나, 모이나까지.

라인업을 보면 신세계 강남점에서 LVMH의 웬만한 브랜드를 거의 다 둘러볼 수 있다고 해도 무방하다. 아르노 회장이 이끄는 LVMH는 현재 75개 이상의 브랜드를 거느린 명품 제국이다.

강남점 방문은 사실상 자신의 제국이 서울 한복판에서 어떻게 작동하고 있는지를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하는 자리였던 셈이다.

백화점 매장 입지와 규모, 진열 방식, 고객 동선, 경쟁 브랜드와의 배치 관계까지 둘러본 오너의 눈은 그냥 '구경'하는 눈이 아니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아울러 신세계백화점 입장에서도 이날은 각별한 하루였다.

세계 최대 명품 그룹의 수장이 본점과 강남점을 직접 찾아 시간을 들여 매장을 살폈다는 것은, 한국 시장과 신세계라는 파트너에 대한 관심을 몸소 표현한 것이기 때문이다.

박주형 사장이 강남점에서 입장부터 퇴장까지 동행한 것도 그 무게감을 알고 있었다는 방증이다.

아르노 회장은 이날 일정을 마치고 한국을 떠났다. 그가 남긴 것은 3시간짜리 본점 방문 기록과 1시간 30분짜리 강남 순회 동선이었다.

바쁜 일정 속에서 하루를 꽉 채웠고 그 안에 담긴 의미는 작지 않다는 것이 유통업계의 시각이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지난해 3조6천720억원으로 국내 백화점 전체 매출액 기준 1위를 기록했다. 실적을 이끌고 있는 것은 명품 매출이다.

지난 1분기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의 명품 관련 매출 비중은 45.4%에 달했다.

LV 더 플레이스 서울, 신세계 더 리저브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msbyun@yna.co.kr

변명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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