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정제마진에 샤힌 날개 단 K-정유 재평가 기대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이란 전쟁에 따른 중동 에너지 인프라 파괴로 글로벌 원유 공급 차질이 장기화하면서 국내 정유업계가 유례없는 '구조적 초호황' 사이클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기적 원유 숏티지(공급 부족)라는 공급자 우위 시장 속에서 국산 연료의 안정성을 책임지는 에너지 독립 기업들이 대접받을 차례라는 진단이다.
25일 정유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란 전쟁으로 촉발된 글로벌 원유 공급 차질은 하루 600만배럴 수준으로 추산됐다. 이러한 숏티지 현상은 2027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유안타증권은 예상했다.
지난 2월 28억3천만배럴이던 OECD 석유재고량은 지난달 26억7천만배럴로 급감했다. 올해 4분기에는 25억배럴 전후까지 바닥을 보일 수 있다고 유안타증권은 전망했다.
재고 1억배럴 감소 시 유가가 15달러 상승하는 특성을 고려하면 하반기 두바이유는 100달러 이상을 유지할 확률이 높다고 판단했다. 여기에 중동 정유설비 피격 여파까지 더해져 지난 4월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은 39달러라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난국 속에서 정유설비를 100% 가동하며 국내 연료 공급 안정성을 높이고 있는 에쓰오일(S-Oil)[010950]의 미래가 유망하다는 평가다. 에쓰오일은 총 9조5천억원을 투자한 초대형 석유화학 설비인 '샤힌 프로젝트(에틸렌 180만톤)'를 오는 6월 말 완공할 예정이다.
3분기 합성수지를 시작으로 순차적 양산에 돌입하며 현 가격 체제에서도 견고한 흑자가 가능할 것으로 분석됐다. 실적 호조에 힘입어 올해 말부터는 주당 3천~4천원 수준의 강력한 고배당 기업으로 복귀할 가능성도 거론됐다.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해외 천연가스 생산 인프라를 보유한 SK이노베이션[096770] 역시 카타르 터미널 파손에 따른 글로벌 LNG 품귀와 전력도매가격(SMP) 상승 수혜 대상으로 분류됐다.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사상 최대 규모인 5조4천억원으로 제시됐다. 원료가 상승 부담으로 대대적인 사업 구조조정에 돌입한 석화 업계와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유안타증권은 "자체적인 자급력과 원료 우회 인프라를 통해 국가적인 '에너지 독립'에 기여하는 국내 대표 기업들의 가치는 과거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시기보다 시장에서 훨씬 더 크게 대접받아야 마땅하다"고 전했다.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jhlee2@yna.co.kr
이재헌
jh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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