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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성장펀드 '코스닥리그' 막판 격돌…'트랙레코드·LOC' 확보 관건

26.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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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이번 주 최종 위탁운용사 1곳 선정 예정

박현주 회장 자문위원장 활동 속 '이해 상충' 우려도

국민성장펀드 '코스닥 리그' 막판 격돌

[출처: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국민성장펀드(간접투자분야) 정책성 펀드의 1차 출자사업이 막바지 심사 단계에 접어들었다.

여러 리그 중 가장 뜨거운 격전지로 꼽히는 코스닥 부문은 과거 투자 수익률(트랙레코드)과 펀드출자확약(LOC) 확보 여부가 승부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번 출자사업의 공동 모펀드 운용사인 한국산업은행은 정밀 심사를 거쳐 이번 주 부문별 최종 자펀드 위탁운용사(GP)를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치열한 예선 단계를 거쳐 단 1곳만 선발하는 코스닥 부문은 대형 사모펀드(PE)와 벤처캐피탈(VC)이 손을 잡은 'IMM크레딧앤솔루션(ICS)·KB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과 '미래에셋벤처투자·브레인자산운용' 컨소시엄의 2파전으로 압축됐다.

이번 코스닥 부문에 최종 선정되는 운용사는 모펀드로부터 전체 결성 금액의 약 43%에 해당하는 640억 원을 출자받게 된다.

선정된 공동 운용사(Co-GP)는 이 마중물을 바탕으로 민간 출자자 확약서(LOC) 등을 활용해 총 1천500억 원 규모의 자펀드를 연내 결성해야 한다.

◇ '트랙레코드·LOC' 승부처… 최근 두각 나타낸 하우스 어디

키를 쥐고 있는 산업은행의 정량·정성 평가에서 가장 변별력이 높은 요소는 후보 기관들의 과거 투자 수익률과 LOC 확보 여부다.

대규모 정책 자금이 투입되는 만큼 확실한 회수 성과를 증명해야 하고, 연내 원활한 펀드 결성을 위한 민간 자금 조달 능력이 즉각 검증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경쟁에 나선 두 진영 모두 PE와 VC 업계에서 내로라하는 톱티어 기관들이지만, 최근 시장에서 보여준 행보와 강점은 미세하게 갈린다.

'KB인베스트먼트·IMM크레딧앤솔루션' 연합은 안정적인 펀딩 동원력과 압도적인 운용자산(AUM) 규모를 자랑한다.

특히 IMM크레딧앤솔루션은 하우스 특유의 철저한 하방 안정성(Downside protection) 확보 전략을 바탕으로 대규모 기업 구조조정 및 세컨더리 투자에서 두각을 나타내왔다. 여기에 전통의 VC 강자인 KB인베스트먼트의 탄탄한 기업 발굴 역량과 자금력이 결합하면서 강력한 시너지를 내고 있다.

이에 맞서는 '미래에셋벤처투자·브레인자산운용' 컨소시엄은 '최근 투자 수익률' 측면에서 존재감을 피력하고 있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바이오, ICT, AI 등 첨단 기술기업 투자에서 높은 청산 수익률을 기록하며 최근 수년간 업계 최상위권의 성과를 유지해왔다.

공동 운용사인 브레인자산운용 역시 메자닌(Mezzanine) 및 코스닥 상장사 펀드 운용에서 쌓아온 오랜 노하우를 바탕으로 상장 이후의 밸류업 전략에 있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 미래에셋 '이해 상충' 우려도…산은의 깊어지는 고민

출자 심사가 고도화되는 상황에서 시장의 눈길은 또 다른 '역학관계'로도 향하고 있다.

바로 이번 국민성장펀드 사업 전체를 아우르는 자문기구인 '전략위원회'의 공동 위원장(사령탑)으로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참여하고 있다는 점이다.

정책 금융의 대형 설계 과정에서 민간 전문가의 통찰을 빌리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막상 출자사업이 개시되자 미래에셋 계열사들의 참여를 두고 안팎의 시선이 복잡해졌다.

실제로 앞서 진행된 간접투자분야 '모펀드' 운용사 선정 입찰 당시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고배를 마시고 신한자산운용이 최종 낙점된 바 있다.

이를 두고 IB 업계 일각에서는 미래에셋 계열사를 선정할 경우 자문위원 활동과 맞물려 '이해상충(Conflict of Interest)' 여지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심사의 공정성 시비를 차단하기 위해서라도 산업은행이 일정 부분 거리를 둘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익명을 요구한 한 IB 업계 관계자는 "산업은행 입장에서는 미래에셋 계열사를 밀어주자니 특혜나 이해상충 지적이 부담스럽고, 반대로 떨어뜨리자니 철저히 수익률과 역량 위주로만 평가했다는 명분을 잃을 수 있어 고심이 깊을 것"이라며 "결국 공정성 시비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어느 때보다 철저하게 확약된 LOC 금액 규모와 정량적 수익률 지표만을 기계적으로 비교해 결론을 내릴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jwchoi2@yna.co.kr

최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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