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호주뉴질랜드은행(ANZ)은 오는 28일 개최되는 5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한국은행이 수입물가 상승 위험과 경기 호조 등을 고려해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25일 크리스탈 탄 ANZ 이코노미스트는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은행이 25bp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며 "여러 방면에서 긴축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탄 이코노미스트는 "지속적인 에너지 가격 상승 압력과 원화 약세로 인한 수입물가 상승 위험이 가중되고 있다"며 "물가상승률이 목표치를 웃돌고 있을 뿐만 아니라 추가 상승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고 짚었다.
이어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경제성장률은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어 한국은행이 긴축 정책을 시작할 충분한 여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또 "주택가격 상승세 재가속화와 위험선호 확대 조짐이 나타나면서 금융시장 안정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며 "이는 금융불균형 해소를 위한 긴축의 필요성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탄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은행이 이번 회의에서 성장률 전망치를 2.0%로,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2.2%로 각각 상향 조정할 것으로 예상했다.
ANZ의 자체 성장률 전망치는 2.5%,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2.7%다. 탄 이코노미스트는 "성장률은 오를 가능성이 더 크고 물가상승률은 대체로 균형이 잡혀 있다"며 "따라서 조기에 금리 인상을 시작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금리 인상 사이클을 일찍 시작하면 한국은행이 보다 점진적으로 금리를 인상할 수 있어 물가상승률이 지속될 경우 추후 급격한 금리 인상의 필요성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변화하는 거시경제 환경을 고려할 때, 특히 반도체 경기 호조세가 지속될 경우엔 2026년 말까지 기준금리가 (ANZ 예상 최종금리인) 3%를 상회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부연했다.
한편, 탄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은행이 5월에 금리 동결을 결정하더라도 업데이트된 점도표 등을 통해 금리 인상이 임박했음을 시사하는 강력한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신호가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사진 제공
mjlee@yna.co.kr
이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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