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소비둔화 우려 클수록 중저가 브랜드 인지도 제고"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신민경 기자 = 소비자들의 소비 둔화 우려가 커지는 시기 아이러니하게도 화장품주에 대해 반등 타이밍을 노려볼 시점이라는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26일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 1~10일의 화장품 수출 데이터가 부진하며 화장품 섹터에 대한 시장 관심이 크게 하락했었지만, 다행히 이달 1~20일 수출데이터(전년 동기 대비 46.6% 증가)는 시장 우려보다 매우 양호했다"며 "미국향 수출(42.6% 증가)이 큰 폭 늘었고 중국향 수출(89.9% 증가)은 폭발적이었다"고 짚었다.
미국에서는 아마존 프라이데이 전후로 다양한 유통사들이 쇼핑행사를 진행하는데, 이 점이 미국향 수출데이터 반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향 화장품 수출의 경우 따이공 매출이 영향을 미치는데 5월 면세산업의 매출, 특히 시내점의 매출은 4월보다 개선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물론 시장에는 소비자의 소비 둔화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상황이다.
실제로 앞서 지난 한 달간 주도주 중심으로 시장 수급이 유입되면서 화장품 섹터는 소외됐다. 한 달 코스피가 22.3% 오르는 동안 화장품 주요 기업들의 주가는 6% 하락했다.
김 연구원은 "추가로 일부 글로벌 유통·생활소비재 기업이 실적 발표로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전달하면서 화장품 섹터에 대한 투자심리가 더 악화했다"고 말했다.
현지 기준 지난 21일 미국 소비의 핵심 지표 역할을 하는 월마트는 실적 발표에서 샘스클럽 주유소에서 고객이 주유하는 평균 연료량이 2022년 이후 처음으로 10갤런 이하로 떨어졌다고 언급했다. 샘스클럽에서 주유하는 소비자의 패턴 변화는 예산에 대한 저소득층의 압박 등을 보여주는 지표다. 타겟 역시 지난 20일 실적 발표에서 소비자의 소비심리가 하락하고 있는 것이 보인다고 거론했다.
중저가 제품 판매가 주목적인 화장품 업체 엘프뷰티는 같은날 실적 발표에서 소비자의 소비여력 둔화보다는 유가상승에 따른 회사의 비용 부담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하지만 김 연구원은 "대표제품 'Halo Glow Skin tint' 가격을 18달러에서 14달러로 인하한 만큼 엘프뷰티 소비자들도 가격 민감도가 높아졌다는 점을 알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김 연구원은 오히려 한국 화장품의 경쟁력이 더 부각되고 있단 신호를 읽었다.
미국 소비재 기업들의 소비여력 둔화에 대한 경고는 2022년과 2023년에도 있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이 구간을 지난 뒤 한국 화장품의 인기는 더 높아졌다는 얘기다.
김 연구원은 "K뷰티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는 와중에 소비여력 둔화 우려가 생기면서 한국 화장품의 가격 경쟁력이 부각됐기 때문"이라며 "소비 둔화 우려가 커질수록 마케팅 능력이 뛰어난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의 인지도가 높아진다는 점을 고려해 에이피알을 주목하기를 추천한다"고 했다.
그는 "최근의 주가 조정으로 에이피알의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부담이 사라졌다. 에이피알과 함께 한국콜마도 눈여겨봐야 한다"며 "성수기 진입으로 한국콜마는 2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mkshin@yna.co.kr
신민경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