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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금리상승에 자본성증권 발행 고심…증액 한도도 제한한다

26.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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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한상민 기자 = 은행들이 자본성 증권 발행의 증액 한도를 좁히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

시장금리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발행 규모를 늘리기보다 적정 금리 스프레드를 우선 확보하는 데 집중하는 모습이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경남은행은 오는 27일 신종자본증권(5년 콜옵션) 1천억원에 대해 증액이 없는 조건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앞서 경남은행은 지난 2022년 1천350억원 규모로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계획하면서 최대발행금액은 2천억원까지 열어둔 바 있다. 수요예측과 추가 청약에서 2천억원 수준의 자금을 모으며 최대한도(2천억원)로 증액 발행했다.

통상 은행이 자본성 증권을 발행하면, 규모가 작을수록 스프레드가 축소된다. 금리를 더 낮게 쓴 입찰 수요를 기준으로 발행 스프레드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일례로 신한은행은 지난해 10월 후순위채(10년물) 발행 당시 신고금액(2천100억원) 기준으로는 국고채(10년물) 대비 44bp로 스프레드가 정해졌다. 이후 3천억원으로 증액 발행을 결정하면서 국고채 10년물 대비 46bp로 금리 수준이 확정됐다.

지방은행인 경남은행뿐 아니라 시중은행에서도 증액 발행 물량을 제한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다음 달 4일 수요예측을 거쳐 오는 12일에 10년물 후순위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신고금액은 2천억원 수준으로 전해진다.

신한은행이 최대발행금액을 2천500억원까지 증액할 수 있게 제한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신고금액인 2천억원 대비 증액 발행을 500억원까지만 열어뒀다. 지난 발행에서 900억원 이상으로 자본성 증권을 증액할 수 있게 했던 때와 상반된다.

업계에서는 은행들이 시장금리 변동성이 확대되는 점을 의식한 전략이라고 보고 있다.

연합인포맥스 최종호가 수익률 종합(화면번호 4511)에 따르면 벤치마크인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기준 3.736%로 연초 2.935% 대비 80bp가량 올랐다.

최근 금리 상승은 하락세 없이 꾸준한 모양새다. 은행들은 통상 한 해 동안 채권 발행 물량을 산정한 뒤 시장 모니터링을 거쳐 발행 시점을 결정한다. 다만, 올해는 하반기로 갈수록 지속해 금리가 상승할 것이라는 컨센서스가 형성되고 있다.

당초 올 1분기 은행과 금융지주들은 중동발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지속될지 지켜보며 자본성 증권의 발행 시점을 미루려 했다. 다만, 금리가 지속해 밀릴 것으로 보이자 다시 발행 시장에 나서고 있다. 하나금융지주의 경우 신종자본증권 발행 시점을 한 달가량 미루기도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금리 안정성 확보를 최우선으로 두면서 증액 발행을 열어 두지 않은 모습"이라며 "유가 상승 등 대내외적인 환경에 글로벌 금리도 오르고 있어서, 하반기가 된다고 시장 상황이 나아질지 가늠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BNK경남은행

[BNK경남은행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smhan@yna.co.kr

한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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