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한 스트래티지(NAS:MSTR)가 주간단위로 늘 해오던 비트코인 매입을 지난주엔 건너뛴 것으로 나타났다.
25일(현지 시각) 코인마켓캡 크립토뉴스에 따르면, 스트래티지는 지난 한 주 동안 비트코인을 단 1개도 추가 매입하지 않았다.
대신 스트래티지는 약 13억8천만 달러(약 2조880억 원)의 현금을 투입해 액면가 15억 달러 규모의 제로쿠폰(무이자) 전환사채를 상환했다.
스트래티지는 채권을 액면가보다 할인된 가격에 되사면서 약 1억2천만 달러의 비용을 아끼는 실리를 챙겼다.
스트래티지가 상환한 채권은 지난 2024년 11월에 발행된 2029년 만기 전환사채다.
주가가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구조로 스트래티지는 당시 전환사채 발행 후 비트코인을 매입한 바 있다.
스트래티지가 전환사채를 상환한 것은 최근 바뀐 미국 회계 규정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트래티지는 올해 1분기 실적 발표에서 125억 달러의 대규모 순손실을 기록했다.
비트코인 가격 등락에 따른 미실현 손익을 장부에 즉각 반영해야 하는 새로운 회계 기준 탓에 지난 2월 비트코인이 6만2천 달러 선까지 밀렸던 하락분의 가치 평가 손실이 고스란히 반영된 결과다.
월가 채권 전문가는 "125억 달러의 회계상 손실로 대차대조표가 훼손되자 시장에 풀린 자사 채권을 할인가에 사들여 미래 부채를 줄이고 재무적 유연성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라며 "비트코인 매집 엔진을 잠시 끄고 리스크 관리에 돌파구를 마련한 셈"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세일러 의장은 지난 24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X에 "비트코인 진공청소기가 충전 중(BitVac is charging)"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는 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을 무차별적으로 빨아들이는 축적 과정을 '진공청소기 가동'으로 비유한 사내 용어로 이번 일시 중단이 매입 종료가 아닌 차기 대규모 구매 라운드를 준비하기 위해 에너지를 모으는 단계임을 시장에 알린 것으로 풀이된다.
jang73@yna.co.kr
이장원
jang7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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