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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주식 딜레마] 허용범위 넉넉한 공제회도 아슬아슬…일부 리밸런싱 검토

26.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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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국내증시가 세계 주요국 가운데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연기금·공제회의 수익률을 끌어올리고 있다.

하지만 주가 급등만으로도 국내주식 비중이 목표 수준을 크게 웃돌기 시작하면서, 허용범위가 상대적으로 넓은 공제회들 사이에서도 리밸런싱을 고민하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

◇'대체투자 중심' 공제회도 국내주식 10%대로 확대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공제회 중 가장 많은 70조원대 운용자산을 보유한 교직원공제회는 국내주식 규모가 올해 4월 말 기준 8조8천309억원까지 커졌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5조4천621억원이었는데, 4개월 만에 3조4천억원 증가했다.

전체 포트폴리오 내 비중도 같은 기간 7.5%에서 11.8%로 확대됐다. 교직원공제회의 올해 국내주식 목표 비중인 7.4%를 4.4%포인트(P) 웃도는 수준이다.

군인공제회는 올해 4월 말 기준 국내주식 규모가 1조5천억원으로, 올해 1월 말(1조3천억원)보다도 늘었다. 전체 포트폴리오 내 비중 역시 같은 기간 8.8%에서 9.8%로 확대됐다.

올해 국내외 주식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을 세운 경찰공제회도 국내주식 규모를 지난해 말 2천415억원(3.5%)에서 올해 4월 말 3천458억원(5.4%)까지 늘렸다.

행정공제회와 과학기술인공제회 역시 올해 국내 증시 상승분만큼 전체 포트폴리오 내 국내주식 비중이 지난해 말보다 높아진 상황이다.

◇허용범위 넓은 공제회, 아직 여유 있지만…매도 고민 시작

5대 공제회는 국내주식 보유 규모가 크게 늘어났음에도 연금에 비해 상대적으로 리밸런싱 매도 부담은 작은 편이다.

연금 대비 기존 국내주식 비중이 10% 이하로 원체 낮았던 데다, 목표 비중을 이탈해도 되는 허용범위도 상대적으로 넉넉한 덕분이다.

군인공제회는 "중기발전계획서상 국내·해외 자산 배분 한도 범위 내에서 국내주식을 투자하고 있다"며 "리밸런싱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올해 자산군 내 국내외 주식 비중 한도를 10%에서 15%로 상향한 경찰공제회는 아직 목표한 수준까지 주식을 늘릴 여력이 충분하다. 4월 말 기준 국내·해외주식을 합친 비중은 11.2%다.

경찰공제회 관계자는 "향후 점진적으로 주식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매년 국내·해외를 합친 주식 목표 비중을 설정하는 행정공제회는 현재 주식 보유 비중이 올해 말 목표인 11.8%보다 높은 상황이다. 다만 허용범위가 10%P 정도로 넓은 편이라 리밸런싱 매도에 나설 필요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과학기술인공제회 역시 허용범위를 7.7%P까지 두고 있어서 당장 리밸런싱 부담이 없는 편이다.

◇넉넉한 허용범위도 아슬아슬…리밸런싱 매도 시작한 곳도

다만 공제회들도 매도 고민이 없는 건 아니다.

국내주식이 언제까지 상승할 수 있을지 가늠하기 어려운 장세이기 때문이다.

공제회는 기관 특성상 수익률만큼 리스크 관리 역시 중요한 만큼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일례로 공제회들은 자산군별 목표 비중과 함께 '중장기 자산 배분의 5년 누적 수익률이 0 이하로 하락할 위험을 3% 이하로 통제한다'는 식의 리스크 허용 한도를 두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주식 비중이 허용범위 상단에 점차 근접하면서, 교직원공제회 등 일부 공제회는 리밸런싱에 돌입하려는 것으로 안다"며 "특히 교직원공제회는 단기 시장 흐름보다 중장기 자산 배분 원칙을 지키면서 안정적인 수익률을 유지해온 기관"이라고 전했다.

교직원공제회는 "현재 국내주식은 허용 한도 내에서 운용 중이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라며 "대내외 변동성이 강해지는 시장에서 안정적인 운용 수익 창출을 위해 포트폴리오 구성과 리스크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hrsong@yna.co.kr

송하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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