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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주식 딜레마] 허용범위까지 꽉 찬 연기금…리밸런싱 매도 중

26.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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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국내 증시가 세계 주요국 가운데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국민연금을 비롯한 국내 주요 연기금의 국내주식 보유 비중이 급격히 확대됐다.

올해 정한 국내주식 목표 비중을 이탈해도 되는 허용범위 상단까지 위협하면서, 리밸런싱(재조정)을 위한 매도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보유 비중은 최근 28% 수준까지 확대됐다. 기계적 리밸런싱에 돌입해야 하는 17.9%를 훌쩍 넘어섰다.

국민연금의 올해 말 국내주식 목표 비중은 14.9%이며, 전략적 자산배분(SAA)상 허용범위는 ±3%포인트(P)다.

올해 초 리밸런싱 한시적 유예 조치가 시행된 덕분에 국내주식 상승분에 비해 최대한 매도 없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적극적인 순매수 역시 나타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 기준 국내주식은 연초 대비 83%, S&P500 기준 해외주식은 10% 올랐다. 단순히 주식 상승분만 반영해도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비중은 28%까지 확대됐던 것으로 추산된다.

올해 국내주식 목표 비중과 허용범위를 충분히 늘렸던 사학연금도 리밸런싱이 필요한 수준까지 국내주식 비중이 대폭 확대됐다.

사학연금의 국내주식 규모는 올해 4월 말 평가금액 기준 6조5천997억원으로, 전체 포트폴리오 내 비중이 19.69%까지 확대됐다.

이는 허용범위 상단에 근접한 수준이다. 사학연금의 올해 말 국내주식 목표 비중은 15.5%이며, SAA 허용범위까지 합치면 22.5%까지는 보유할 수 있다.

주식 상승만으로 국내주식 비중이 급격히 커지자 사학연금은 올해 내내 국내주식을 꾸준히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부금액 기준 국내주식 보유 규모는 지난해 말 5조5천517억원에서 올해 1월 말 5조2천211억원, 2월 말 4조6천123억원, 3월 말 4조5천489억원, 4월 말 4조1천165억원으로 단계적으로 축소됐다.

5월 들어 코스피가 추가로 약 20% 상승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학연금은 이달에도 리밸런싱 차원의 추가 매도에 나섰을 가능성이 높다.

공무원연금은 진작부터 올해 말 목표 비중을 넘어 허용범위 상단에 임박한 수준에서 국내주식을 관리해 온 것으로 전해진다.

올해 들어 국내주식 보유 비중은 14% 안팎으로 유지하고 있다. 국내 증시 상승세를 고려하면 큰 규모는 아니더라도 일부 순매도를 통해 비중을 관리했을 것으로 보인다.

공무원연금 자산운용 관계자는 "기존 보유 국내주식의 평가액 변동 효과가 크게 반영되고 있다"며 "국내주식을 많이 줄일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공무원연금 역시 올해 4월 내내 코스피가 28% 상승하면서, 국내주식 보유 규모와 비중이 커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 들어 추가 급등세가 이어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리밸런싱 압박은 더 커졌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연기금으로 잡히는 투자자의 이달 코스피·코스닥을 합산 국내주식 순매도 규모는 올해 들어 가장 큰 1조9천억원까지 확대됐다.

hrsong@yna.co.kr

송하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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