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달러-원 환율이 한국 경제 기초체력(펀더멘털) 호조와 당국의 정책적 노력을 감안할 때 연내 1,400원 중반대로 하향 안정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발간한 하반기 외환 전망 보고서에서 연말로 갈수록 환율이 우상향할 것이라던 기존 전망을 우하향으로 변경했다.
그는 "현재 환율은 매크로와 수급 개선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2~4분기 달러-원을 1,480원→1,460원→1,440원으로 제시했다.
권 연구원이 시각을 수정한 주된 이유는 거시경제와 통화정책 전망 변동이다.
권 연구원은 반도체 호황을 이유로 한국의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2.8%로 제시하면서 미국과의 성장 격차가 축소될 것이라고 봤다.
또 올해 한국은행이 두 번 기준금리를 인상(+50bp)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한 번 인하(-25bp)하면서 기준금리 차 역전 폭이 -50bp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한국은행과 연준의 기준금리는 각각 2.50%, 3.50~3.75%다.
권 연구원은 "올해 2분기 한미 성장률 스프레드는 플러스(+)권에 접어들 가능성이 있다"며 양국의 통화정책 방향성이 다르게 나타날 경우 "금리 역전 심화에 따른 자본 유출 압박이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매크로 여건과 비교할 때 원화가 저평가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실제로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원화 실질실효환율(2020년=100)은 85.06으로 나타나며 저평가 국면이 이어졌다.
권 연구원은 최근 환율 변동성의 주된 원인으로 대외 수급 영향을 지목했다. 미국-이란 휴전 불확실성과 글로벌 금리 변동성 확대에 외국인 수급이 압도적인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면서다.
아울러 권 연구원은 국내 외환시장의 큰손인 국민연금이 지난달 전략적 환헤지 비중을 기존 10%에서 15%로 상향 조정하고 내년 초 외화채 발행도 추진하는 등 환율 안정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권 연구원은 "최근 강달러는 연내 연준의 인하 기대 후퇴 혹은 인상 기대를 상당 부분 반영하고 있는 만큼 하반기 되돌림이 나타날 전망"이라고 관측했다.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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