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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톡톡] '소비의 민족' 美 경제의 역설

26.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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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사진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김지연 이민재 김경림 박지은 기자 = 미국인들이 경제 상황에 강한 불만을 느끼고 있지만 예상과 다른 강한 소비가 경제를 부양하는 역설적인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고 CNN은 21일(현지시간) 논평했다.

매체는 월마트(NYS:WMT)와 타겟(NYS:TGT), 홈디포, 로스(NYS:LOW) 등 미국 대형 소매업체들이 "이번 주 모두 놀라울 정도로 강한 실적을 보고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더욱 당혹스러운 것은 인플레이션이 2026년 내내 높게 유지될 것으로 예상됨에도 이들 대부분이 올해 남은 기간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는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그들만이 아니다"며 "버림받았던 갭(NYS:GAP)은 부활하고 있고, 앞서 높은 가격 때문에 외면당하고 있다고 말했던 스타벅스(NAS:SBUX)와 치폴레(NYS:CMG)는 고객들이 다시 자사 매장에서 식사하고 있다고 보고했다"고 설명했다.

그 근거로 미국인들이 작년보다 더 커진 세금 환급액 때문에 현금이 더 풍부해졌다는 점과 고소득 투자자들이 기록적인 주가 상승 혜택을 누리며 전체 지출의 큰 부분을 떠받치고 있다는 분석을 소개했다.

그러나 매체는 "소비자들은 지금만큼 경제를 싫어한 적이 없었지만, 그들이 가장 잘하는 일인 쇼핑을 함으로써 그들의 불만을 해소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시대를 정의하는 역설"이라며 "미국인들의 수그러들지 않는 지출이 그들 스스로 감당할 수 없다고 인식하는 경제를 떠받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핵심은 단순한 진실로 귀결될 수 있다"며 "미국 소비자들을 과소평가한다는 것은 오랫동안 손해 보는 베팅이었다"고 덧붙였다. (이민재 기자)

◇ 中 항공사들, 이란 전쟁 타격 더 큰 이유

중국 대형 항공사들이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여러 요인으로 다른 항공사들보다 더 큰 타격을 입는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CNBC는 21일(현지시간) "많은 글로벌 항공사가 유가 변동에 대비해 헤지 전략을 취하고 있지만, 중국 항공사들은 연료 구매에 대한 헤지 전략을 거의 세우지 않았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DBS는 "중국의 3대 항공사인 에어차이나, 중국동방항공, 중국남방항공 가운데 중국동방항공만이 지난해까지 항공유 가격 변동 위험을 관리했고, 그마저도 취약한 수준이었다"라며 "에어차이나와 중국남방항공은 사실상 헤지 없이 유가 급등에 직면했다"고 평가했다.

HSBC는 "중국 항공사들은 법적으로 유류 가격 인상분의 최대 80%까지 소비자에게 전가할 수 있지만, 3대 항공사는 실제로 약 60% 정도만 회수할 것"이라며 "허용량을 전부 전가하면 수요가 상댱히 약화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내 고속철도망이 확장된 것도 중국 국내 노선에 대한 항공사들의 가격 경쟁력을 약화시킨 것으로 진단됐다. (권용욱 기자)

◇ 머스크가 인수한 X, 광고로 얼마 벌었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022년 인수한 뒤 베일에 싸였던 X(옛 트위터)의 광고 매출 규모가 대략적으로 공개됐다.

21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최근 공개된 스페이스X의 S-1 신고서에 따르면 X의 2025년 광고 매출은 18억달러로 전년 대비 7% 증가했다. 다만 이는 2021년의 45억달러와 비교하면 약 59% 감소한 수준이다.

연도별 광고 매출은 ▲2021년 45억달러(+40%) ▲2023년 23억달러 ▲2024년 17억달러(-26%) ▲2025년 18억달러(+7%)로 집계됐다.

머스크 인수 이후 X의 광고 매출이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인수 이전 수준과 비교하면 반토막이 났다.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콘텐츠 관리 정책을 완화하며 주요 광고주들과 갈등을 빚어온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후 머스크는 광고 시장 회복을 위해 NBC유니버셜에서 광고 사업을 총괄했던 광고 베테랑인 린다 야카리노를 영입했지만, 광고주 이탈 흐름을 완전히 되돌리지는 못했다.

다만, 머스크 인수 이후 X의 광고 의존도는 점차 낮아지고 있다. 머스크 인수 이전 트위터에서 광고 매출 비중은 85~90%에 달했으나 현재는 스페이스X에 편입되며 광고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아졌다.

머스크는 지난 3월 X를 자신의 AI 기업인 xAI와 통합했으며, 이후 xAI까지 스페이스X에 편입했다. 이에 광고 사업은 전체 매출 187억달러 가운데 일부 비중만 차지하게 됐다. (김지연 기자)

◇ 'MAHA' 열풍에 금값 된 소고기

미국 전역에 부는 단백질 식단 열풍 속에 소고기 공급량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급감하면서 가격이 사상 최고치로 폭등했다.

22일(현지시간) 미 노동통계국(BLS)에 따르면 다진 소고기 가격은 파운드당 6.90달러를 기록했고, 전체 소고기 가격은 전년 대비 15% 뛰며 인플레이션을 크게 웃돌았다. 시장조사기관 NIQ는 미국인들이 소고기 구매량 자체를 줄였음에도 높은 가격 탓에 지난 1년간 소고기 지출액이 424억 달러에 달했다고 분석했다.

수요 측면에서는 가공식품을 멀리하고 '미국을 다시 건강하게(Make America Healthy Again·MAHA)' 만들자는 보건 운동이 트렌드로 부상하며 소고기 붐을 이끌고 있다.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HHS) 장관이 주도한 연방 정부의 새 식생활 지침도 적색육을 전면에 내세웠다. 대체육 열풍이 사그라든 자리를 진짜 단백질이 채운 것이다.

반면 공급은 기나긴 '생물학적 주기'라는 한계에 가로막혀 있다. 내일 먹을 소고기는 오늘 자라지 않는다. 가뭄에 따른 목초지 부족과 사료비 상승으로 올해 초 미 사육 두수(8천620만 마리)는 수십 년 만에 최저치다.

데이비드 앤더슨 텍사스 A&M대 교수는 "올해 태어난 암송아지가 번식을 거쳐 고기로 출하되기까지는 2030년까지 걸린다"며 단기 증산이 불가능함을 지적했다. 가축업자 평균 연령이 63세에 달해 장기 투자 인센티브가 없고 고금리 부담도 심각하다.

테레인 애그의 돈 클로스 분석가는 "수급 악재가 '퍼펙트 스톰'을 이룬 상황"이라며 "소비자들이 다른 고기로 갈아타지 않는 '소고기 충성파'로 버티고 있어 가격 고공행진은 기한 없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경림 기자)

◇ 트럼프, 워싱턴 경관 바꾼다…거대 개선문 추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건국 250주년을 기념해 워싱턴DC에 대형 개선문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76미터 높이의 개선문 건설 계획안은 이날 연방위원회의 승인을 받았다.

이는 워싱턴 기녑탑 오벨리스크 높이의 거의 절반에 달하는 규모로, 완공될 경우 세계 최대급 개선문이 될 예정이다.

개선문은 포토맥 강 건너편, 알링턴 국립묘지 인근 메모리얼 서클 로터리에 세워질 예정이며, 꼭대기에 자유의 여신상을 연상시키는 조각상과 금박 독수리, 금색 글씨로 새겨진 비문, 그리고 방문객에게 개방되는 360도 전망대를 특징으로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부터 연방 건물에 이르기까지 워싱턴 DC의 모습을 바꾸고 있다. 특히 9미터 높이의 자신의 초상화 현수막을 거는 것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작년 5월 미국 농무부(USDA)는 창립 163주년을 기념해 본부 외벽에 약 9.4미터의 트럼프 초상화가 그려진 현수막을 설치했다. 당시 이러한 현수막은 현대에 전례가 거의 없어 연방 건물의 정치화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

올해 2월엔 전통적으로 백악관의 정치적 영향력을 억제하기 위해 백악관과는 다소 독립적으로 운영되어 왔던 법무부 건물에도 "미국을 다시 안전하게 만들자"라는 문구가 적힌 트럼프 대통령의 초상 현수막이 걸리기도 했다. (박지은 기자)

jykim@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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