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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원, 노벨상 생태계 조성 속도…세계 석학 네트워크 넓힌다

26.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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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 수상자 7명 외국인회원 영입…국제과학상 추천

정진호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원장

[촬영: 윤영숙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이 올해 노벨상급 연구 성과를 낼 수 있는 과학연구 생태계 확장을 핵심 과제로 추진한다.

정진호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원장은 26일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노벨상은 한 명의 성취가 아니라 오래 준비된 연구개발(R&D) 생태계의 결실"이라며 "국내 과학자들이 장기적이고 도전적인 연구에 나설 수 있는 건강한 과학기술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한림원은 올해 핵심 사업을 '노벨상 생태계' 구축에 맞췄다. 세계적 석학 네트워크 연결, 한국 연구자의 국제적 위상 강화, 미래 인재 육성 및 과학 가치 확산을 3대 축으로 삼고 노벨상급 연구가 나올 수 있는 기반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가장 먼저 추진한 것은 노벨상 수상자의 외국인 회원 영입이다. 한림원은 지난 2월 스스무 기타가와 교토대 교수, 오마르 야기 UC버클리 교수, 브라이언 코빌카 스탠퍼드대 교수 등 노벨화학상 수상자 3명을 외국인 회원으로 1차 영입했다.

이어 지난 19일에는 여성 노벨상 수상자 4명을 추가로 외국인 회원으로 영입했다. 한림원은 이들의 합류가 기초과학 R&D 장기투자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동시에 여성 과학자에게 세계 정상에 설 수 있다는 롤모델을 제시하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정 원장은 "위대한 발견의 가치는 즉시 드러나지 않는다"며 "단기 성과주의를 넘어 기초과학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흔들리지 않는 연구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림원은 한국 연구자의 국제무대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국제과학상 후보 추천 체계도 정비한다. 노벨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주요 국제과학상 10개를 중심으로 국내 우수 연구자를 발굴해 후보 추천을 체계화한다는 계획이다. 대상에는 울프상, 가드너상, 래스커상, 코플리 메달, 쇼상, 일본상, 교토상, 브레이크스루상, 카블리상 등이 포함됐다.

과학의 가치를 국민과 미래 인재에게 확산하기 위한 일정도 올해 집중된다. 한림원은 오는 6월 24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과학의 꿈에서 노벨상까지: 미래 과학인재 육성의 길'을 주제로 국회-한림원 공동토론회를 연다. 같은 달 말에는 제75회 린다우 노벨상 수상자 회의에 젊은 과학자를 파견한다.

오는 9월 20일에는 코엑스에서 '노벨상 수상자와의 대화'를 개최한다. 올해 주제는 'AI가 바꾸는 과학의 미래'로, 노벨상 수상자를 포함한 국내외 석학 20명 안팎이 연사로 참여하고 1천100여명의 청중을 대상으로 강연과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정 원장은 "우리나라 산업과 문화에 이어 과학기술도 세계적 위상을 확보하려면 정부의 적극적 과학기술 투자와 연구자 양성·지원 정책, 민간의 노력이 함께 필요하다"며 "한림원은 과학기술계 석학들의 지혜와 국제 네트워크를 활용해 연구자들이 장기적이고 도전적인 연구에 나설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ysyoon@yna.co.kr

윤영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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