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E' 키운 배재규 대표 신설 법인으로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상장지수펀드(ETF)를 담당하는 조직을 별도 법인으로 분리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최근 ETF 시장이 패시브 중심에서 '완전 액티브' 등 다양한 갈래로 성장하면서 상품 성격에 따라 조직을 분리해 개별 전문성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최근 ETF사업본부를 중심으로 조직과 인력이 분사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조직 개편은 변화하는 ETF 환경에 대응해 패시브와 액티브 운용을 분리해 각각의 사업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그동안 주력해온 패시브 ETF 조직이 분사 대상으로, 현재의 'ACE' ETF의 상품 개발부터 운용, 마케팅까지 기존 인원의 상당수가 신설 법인으로 이동하게 될 전망이다.
이번 사안은 한투운용의 모회사인 한국투자증권과 지주사인 한국금융지주 차원에서도 사전 교감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 패시브 ETF 조직이 분사하는 만큼 현재 'ACE' 브랜드를 구축해온 배재규 한투운용 대표는 신설 분리되는 법인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배 대표는 지난 2022년 2월 한투운용 대표로 취임한 뒤 ETF 성장을 주도해왔다. 취임한 해 10월 'ACE'로 리브랜딩한 이후 ETF 규모를 7조 원에서 20조 원으로 3배가량 늘리면서 점유율 3위까지 도약했다.
하지만 지난해 국내 증시가 해외 증시에 비해 반도체 중심으로 랠리를 이어가는 국면에서 경쟁사인 KB운용에 밀리면서 4위로 내려왔다.
배 대표가 상대적으로 미국 주식 장기 투자 필요성을 강조해온 만큼 최근 시장 상황에서 한투운용 성장세가 제약받았다는 평가가 많았다. 이에 ETF를 중심으로 한 패시브와 액티브 조직을 분리해 대응할 필요성이 커졌다는 해석이다.
이번 분사로 한국금융지주 산하 운용사는 또 한 번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2022년에 한투운용은 실물 부문을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으로 분사한 바 있다.
이번 분사로 한투운용은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과의 협업 가능성도 주목된다.
한투밸류는 가치투자 철학을 원칙으로, 중소형주와 가치주 투자에 강점을 갖고 있는 하우스다. 이를 기반으로 한투운용과 액티브 운용에 역량을 합쳐 공모펀드를 비롯한 액티브 ETF 상품 출시와 운용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촬영 안 철 수] 2025.8
ybnoh@yna.co.kr
노요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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