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 안 철 수] 2024.11.19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스탠다드차타드(SC)는 한국은행이 5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SC의 박종훈 이코노미스트는 26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금통위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최근 물가 상승률과 견고한 성장률, 특히 명목 국내총생산(GDP)을 고려할 때 5월 인상도 가능한 상황이며, 소수의견이 충분히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소수의견 유무보다는 전반적으로 점도표 금리를 인상함으로써 시장에 금리 인상 시그널을 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설령 소수의견이 없다고 하더라도 7월 금리 인상에 대해서는 충분한 시그널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소수의견 여부가 이번 결정의 핵심 변수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한은이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성장률과 물가를 각각 2.4%, 2.3%로 상향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최근 SC가 올해 성장률을 기존 2.4%에서 2.6%로, 물가는 2.4%에서 2.5%로 상향 조정했음을 상기시키며 "이처럼 성장률을 올린 배경은 반도체 관련 수출과 투자 모멘텀이 예상보다 빠르게 올라오고 있고, 세수 증가로 인한 추경 효과가 하반기 재정에 반영될 것으로 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주식시장의 자산효과가 하반기에 나타나면서 내수 소비도 상반기보다 한층 확장될 점을 함께 반영했다"고 부연했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신임 신현송 한은 총재가 이번 기자회견에서 향후 한은이 단행할 금리 인상의 정당성을 부여하는 다소 매파적 발언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신 총재가 "최근의 고물가와 원화 약세 흐름을 반영해 중앙은행 본연의 임무인 '인플레이션 파이터'로서의 역할과 '금융 안정'을 강하게 강조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신 총재와 김진일 금통위원이 새로 합류하며 금통위에 변화가 생긴 것과 관련해 "위원회 성향 자체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새로 합류한 신 총재와 김 위원이 "기본적으로 데이터를 강조하고 경제 상황을 냉철하게 분석하는 경제학자적 툴을 이용하며 단기 처방보다 장기적인 원칙을 적용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김 위원 역시 무조건적인 매파라기보다 경제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하는 정책을 펴는 인물로, 단기적으로 매파로 움직일 수 있지만 향후 거시경제 환경이 바뀌면 언제든 유연하게 정책 변화를 가져갈 것이라고 박 이코노미스트는 내다봤다.
그는 "다만 현재의 거시경제 상황을 고려할 때 두 위원의 스탠스가 현시점에서는 좀 더 매파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한은이 금리를 인상하더라도 정부의 재정 확대를 통해 경기 부양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한은이 금융안정과 물가를 잡고, 정부는 재정정책을 통해 성장을 뒷받침할 것"이라며 "금리를 올리더라도 반도체발 투자와 견조한 수출이 올해 성장률을 단단하게 견인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일본과 미국 등 국채금리가 급등했던 것과 관련해서는 "금융 안정 측면에서 볼 때 글로벌 금리의 상승은 한은이 금리를 올릴 동인이 될 수 있다"면서도 장기 금리가 상승하는 원인은 국가마다 다를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한국의 경우 "세수 증가에 따른 재정 확대와 펀더멘털의 성장이 금리 상승을 견인한다는 측면에서 다른 나라와 차이가 있다"며 "해외 주요국과 다른 독자적인 정책 금리 경로를 운영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jykim@yna.co.kr
김지연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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