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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목 10% 성장률' 공식 언급한 李대통령…채권 커브 영향은

26.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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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대 재정정책 성장 촉진하면 '커브 스티프닝' 압력

물가 가파르게 오르고 금리인상 가팔라지면 '커브 플래트닝' 압력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노현우 기자 = 정부가 우리나라 경제의 명목 성장률이 올해 두 자릿수에 달할 가능성을 공식 언급하면서 향후 채권 금리 및 수익률곡선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이재명 대통령은 26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겸 비상 경제점검회의에서 "중동 전쟁 장기화 등 대외 여건 어려움에도 경제가 빠르게 회복하고 성장하면서 올해 명목성장률이 10%에 육박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며 "재정의 적극적 역할을 바탕으로 치밀하고 속도감 있는 정책 대응을 해달라"고 언급했다.

앞서 채권시장에서는 올해 성장률이 가파른 경제 성장세에다 반도체 수출 호조 영향에 두 자릿수 명목성장률을 예상했다. 정부가 이 같은 흐름을 언급하면서 이를 기반으로 한 정책 대응을 강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명목 성장률은 실질 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을 더한 값에 반도체 등 수출가격 상승분까지 고려한 수치다.

가파른 명목 성장세는 우선 인플레이션 경로를 통해 채권시장에 파급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성장이 좋아지고 세수가 늘어나고 이렇게 되면 '반드시' 또 물가가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며 "금리도 올라가고, 증시가 좋아지니깐 환율의 절하 효과가 나타난다"고 짚었다.

구 부총리는 "(환율 절하 효과 등을) 최소화하면서 경제 구조 변화를 이번에 확실하게 바꿔서 새로운 시대에 맞는 성장 전략을 마련하겠다"며 "잠재성장률 반등, 양극화 해소 등 구조적인 문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한 외국계 기관의 채권시장 참가자는 "경기가 좋은 상황에서 반도체 기업의 막대한 성과급 지급과 주식 가격 상승에 따른 자산효과가 동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한은이 강한 대응 의지를 보이면 커브는 완만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통화정책 기대를 반영하는 중단기 금리가 상대적으로 더 치솟으면서 금리가 상승하는 가운데 커브가 완만해질 수 있다는 이야기다.

한국은행이 금리 인상 신호를 보낸 가운데 채권시장은 이번 인상기에 네 차례 인상이 이뤄질 가능성을 금리에 선제적으로 반영한 상황이다.

정부의 경제 체질 개선 노력이 실질적 성과로 이어질 경우 커브가 가팔라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한 매크로 헤지펀드 관계자는 "정부가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리는 방향으로 재정을 쓰는 것을 주시하고 있다"며 "투자 등을 통해 성장 동력이 살아날 경우 실질 금리가 오르고, 커브에 스티프닝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수급상 초과 세수를 갚지 않고 상당 부분 지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커브 스티프닝을 예상하는 이유다"고 설명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한은의 의지가 어느 정도인지에 따라 커브 기울기가 달라질 것이다"며 "어느 쪽이든 채권시장에 비우호적인 상황은 맞아 보인다"고 말했다.

국고채 10년(적색)과 3년(청색) 금리 및 스프레드(아래) 추이

연합인포맥스

hwroh3@yna.co.kr

노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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