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병도 "장동혁, 극우 유튜버에 가까워"
장동혁 "민주당식 입틀막용 색깔론"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26일 광주 광산구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임문영 후보 선거사무소를 방문하고 있다. 2026.5.26 iso64@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온다예 기자 = '5·18 탱크데이' 마케팅으로 촉발된 스타벅스 사태가 6·3 지방선거 국면에서 이념 공세로 번지고 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직접 대국민 사과에 나섰지만, 논란은 쉽사리 사그라지지 않는 모습이다. 여야가 선거 막판 지지세력 결집을 위한 정쟁의 도구로 이슈를 소모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를 거론하며 이번 스타벅스 논란이 "국민의힘과 일베의 합작"이라며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
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의힘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공동체를 파괴하는 극우만 바라보고 있다"며 "극우에게 표를 구걸해봤자 돌아오는 건 보수의 궤멸"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등 일부 의원과 후보들은 5·18과 민주주의를 정면으로 모독한 극우 세력을 비호하는 것도 모자라 이들의 망동을 선거판까지 끌어들여 혐오와 조롱을 선동하고 국민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사회 통합과 건강한 시민 사회를 강조한 이재명 대통령의 당연한 문제 제기를 왜곡·폄하하고 시대착오적 색깔론까지 동원해 국민의 대표인 대통령을 모욕하고 있다"며 "이쯤 되면 (장 대표는) 제1야당 대표가 아니라 극우 유튜버에 가깝다"고 강조했다.
천준호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민주당은 국민을 대변하는데, 국민의힘은 '윤 어게인'과 일베를 대변한다. 이번 탱크데이 사태는 국민의힘과 일베의 합작"이라며 "국내 대기업이 대놓고 혐오 표현을 하자 숨어 있던 일베 사상이 기세를 올렸다"고 지적했다.
강준현 수석대변인도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의힘이 (스타벅스 논란을) 선거에 악용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네거티브가 많다 보니 국민께서 피로도가 높다"고 지적했다.
박지혜 대변인은 "사회적 공분이 일고 있는데, 민주당과 이재명 정부가 커피를 선택할 자유를 핍박하고 있다는 상대 당 대응은 정말 잘못됐다"고 강조했다.
스타벅스 논란은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나서 "저질 장사치의 비인간적 막장행태", "악질 장사치의 패륜행위" 등 강도 높게 비판하면서 파장이 커졌다.
이 대통령의 발언이 촉매제가 되면서 민주당은 '스타벅스 자제령'을 내리고 '5·18 조롱 처벌법'을 발의하는 등 강경대응에 나섰고 정부 부처에선 스타벅스 불매 움직임까지 보였다.
이런 상황에서 이 대통령이 지난 24일 민주화운동이나 사회적 참사 등에 대한 조롱·혐오 표현에 대한 강력 대응하겠다는 취지로 일베 등 사이트의 폐쇄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히자 정치권에서 스타벅스 논란이 '이념 논쟁'으로 확산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국민의힘 장동혁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26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6·3지방선거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5.26 eastsea@yna.co.kr
스타벅스 관련 정부·여당의 대응이 과도하다며 반발해 온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스타벅스를 '죽창가' 대상으로 삼았다며 "지방선거용 인민재판"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재명 재판 취소특검에 대한 국민의 분노를 스타벅스로 덮으려는 것"이라며 "우리 국민들, 커피 한 잔 선택할 자유까지 빼앗길 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광우병, 사드, 후쿠시마로 재미 봤던 과거의 기억을 잊지 못하고 스타벅스를 희생양으로 삼아 또다시 국민을 선동하고 있다"며 "이것이 바로 이재명의 공포정치이며 더 이상 속아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일찍이 이번 지방선거가 '개딸(민주당 강성 지지층)과 자유시민의 대결' 구도로 치러질 것이라며 '자유시민'이라면 국민의힘을 향해 한 표를 행사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장 대표는 페이스북에 별도의 글을 올려 민주당이 자당을 향해 '일베', '극우'라고 비판한 데 대해 "또 나왔다. 지긋지긋한 민주당식 입틀막(입을 틀어 막는다)용 색깔론"이라며 "내가 한 거라고는 재판 취소, 스타벅스 불매 운동 비판한 것밖에 없는데 만날 똑같은 소리. 극우, 일베"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지도부 전체가 나서서 두들겨 패고 색깔론을 뒤집어 씌우는 걸 보니, 내 말이 맞나 보다. 제대로 긁혔나? 꽤나 아프겠지"라며 "선거판이 민주당한테 많이 어려워진 모양"이라고 비꼬았다.
스타벅스는 지난 18일 텀블러 프로모션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탱크데이', '책상에 탁' 등의 문구를 사용해 5·18 민주화운동과 1987년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비하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드리며 여러분들의 용서를 구한다"며 "어떠한 변명도 하지 않겠다. 이번 일에 대한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다. 제 잘못"이라며 사과했다.
dyon@yna.co.kr
온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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