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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마감] '8천피' 안착한 코스피, 2%대 상승하며 역대최고치 경신

26.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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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8천피' 탈환하며 최고치 경신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2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등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99.80포인트(2.55%) 오른 8,047.51에 장을 마쳤다. 2026.5.26 yatoya@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전병훈 기자 = 코스피가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종가 기준 '8천피'를 기록했다. 지난 15일 장중 8,000선을 터치한 직후 급락했던 코스피는 이날 2%대 상승하며 8,000선 안착에 성공했다.

26일 연합인포맥스 신주식종합(화면번호 3536)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99.80포인트(2.55%) 오른 8,047.51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0.98% 상승한 1,172.52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개장 직후 2.84% 상승하며 8,000선을 단숨에 넘어섰다.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이 타결 목전에 접어들었다는 기대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간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란의 농축우라늄 보유분을 이란 내부 또는 제3국에서 처리하는 방안을 수용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간 협상의 걸림돌로 꼽히던 '농축우라늄 폐기 방식'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한발 물러선 것이다.

다만 지수 상승세 속에서도 국내 증시는 특정 주도주 업종으로 매수세가 쏠리는 차별화 장세를 보였다. 실제 이날 코스피 하락 종목은 653개로 전체의 69%를 차지했다. 대다수 종목이 파란불을 켰지만, 반도체 등 주도주의 주가 상승이 지수를 끌어올린 셈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장중 각각 '30만전자', '200만닉스' 고지를 터치하며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이후 SK하이닉스는 5.72% 급등한 205만2천원에 거래를 마치며 200만원 선에 안착했으나, 삼성전자는 장 후반 차익 매물이 나오며 2.22% 오른 29만9천원을 기록, 30만원 문턱을 넘어서지 못한 채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기는 18% 급등하며 158만1천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증권가에서는 메모리 반도체와 함께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등이 인공지능(AI)의 핵심 부품으로 부각되면서, 가격 상승에 따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관련 기업인 삼화콘덴서 역시 30% 급등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수급을 살펴보면 기관의 '나홀로 매수'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장 직후 개인이 사들이고 외국인과 기관이 팔았던 증시는 오전 9시 27분을 기점으로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수로 돌아서며 분위기가 반전됐다. 그러나 마감 직전 외국인이 대거 차익실현에 나서며 다시 매도 우위로 전환했다. 결국 이날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천843억원, 6천156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기관은 홀로 9천103억원을 순매수했다.

김두언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신흥국(EM) 전반의 외국인 이탈 속에서도 한국 증시는 개인 자금이 매물을 받아내며 강한 하방 경직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특히 국내 반도체 대장주들을 짓누르던 사이클 산업으로서의 '멀티플(주가 배수)' 할인 요인이 하나씩 해소되며 리레이팅(재평가)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며 "압도적인 이익 성장세에도 주가수익비율(PER) 기준으로는 여전히 저평가 상황인 만큼, 외국인 자금이 다시 유입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bhjeon@yna.co.kr

전병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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