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최한 금융위원회, 제4차 금융업권 생산적 금융협의체에서 민간 금융권의 생산적 금융과 관련 이재명 정부 출범 1주년 성과를 점검하는 한편, 에너지 산업 변화와 관련한 금융의 역할 변화에 대하여 논의했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슬기 기자 = 금융당국이 금융권에 생산적 금융 추진 실적을 담은 연차보고서(Fact Book)를 매년 공개하고, 조직·인력·성과평가(KPI)에 반영해 문화로 정착시킬 것을 압박하고 나섰다.
27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권대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전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4차 '금융업권 생산적 금융 협의체'에서 "무늬만 생산적 금융이 되지 않도록 금융권과 정부가 생산적 금융 역량을 내재화·체계화해야 한다"며 이같이 주문했다.
권 부위원장은 "금융권 스스로 생산적 금융에 대한 기준을 만든 만큼 생산적 금융 실적 부풀리기라는 오해를 받지 않도록 스스로 검증하는 체계를 갖춰달라"면서 "매년 금융회사 스스로 생산적 금융 추진 실적에 대한 자세한 팩트북을 4분기에 작성·공개함으로써 성과를 검증하고 홍보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산업 연구 역량 제고, 조직·인력 확충 및 KPI 반영 등을 통해 금융권 스스로 생산적 금융을 문화로 정착해야 한다"면서 "정부도 국민성장펀드와 위험가중자산(RWA) 규제 개선, 자본시장 육성, 생산적 금융 관련 검사·제재 면책 확대 등 전방위 지원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금융위는 이날 회의에서 에너지 산업 변화에 따른 금융의 역할도 주요 의제로 논의했다.
권 부위원장은 "에너지 산업이 기존 자원·채굴 산업에서 대규모 설비·인프라 산업으로 재편되면서 장기·모험자본과 인프라 투자 성격의 생산적 금융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금융권의 역할로는 초기 투자비용 증가와 장기 회수 구조에 대응한 장기자본 공급, 재정과 민간금융을 결합한 혼합금융 확대 필요성 등을 제시했다.
정부는 에너지 대전환 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해 오는 2035년까지 기후금융 공급 규모를 790조원으로 확대하고, 국민성장펀드를 활용한 에너지 메가프로젝트 지원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금융회사들도 에너지 분야 생산적 금융 확대 계획을 공유했다.
KB금융지주는 탈석탄금융 선언 이후 지난 5년간 에너지 밸류체인 전반에 약 6조9천억원을 지원했다고 밝혔고, 하나금융그룹은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3조5천억원 규모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농협금융지주는 LNG 전환금융과 재생에너지 지원 확대 계획을 밝혔으며, JB금융지주는 RE100 전용 태양광 대출상품을 출시했다고 소개했다.
한편 금융위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민간 금융권이 향후 5년간 약 1천242조원의 생산적 금융 공급계획을 수립했고 이 가운데 92조원을 집행했다고 설명했다.
5대 금융지주와 산업은행·기업은행의 기업대출 및 투자 잔고도 지난해 6월 말 대비 95조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sgyoon@yna.co.kr
윤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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