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박준형 기자 = 중동전쟁에 따른 고유가와 고환율 영향으로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0%에 바짝 다가섰을 것으로 전망된다.
연합인포맥스가 27일 국내외 증권사 및 금융기관 8곳을 대상으로 5월 소비자물가 전망치를 취합한 결과, 이달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96% 올랐을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소비자물가는 1월과 2월 각각 2.0%로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으나, 중동전쟁 이후 에너지 가격 부담이 반영되며 3월 2.2%, 4월 2.6%로 상승 폭을 키웠다.
기관별로 보면 DB증권과 NH투자증권, iM증권, 신영증권, 하나증권이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3.0%로 제시했다.
반면 대신증권과 메리츠증권, 한국투자증권은 2.9%로 전망치를 내놨고, 한국씨티은행은 2.91%를 제시했다.
전월 대비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0.26%로 집계됐다.
[연합인포맥스 제공]
5월 소비자물가가 3% 안팎으로 전망되는 건 국제유가 상승과 환율 부담이 물가 상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란 전쟁으로 인해 하반기에도 고유가 국면이 지속되면서 소비자물가 상승 압력을 높일 것"이라며 "한국은 에너지 순수입국인 만큼 유가 상승으로 인한 2차 파급 효과 전개 가능성이 높고, 달러-원 환율 상승도 수입물가 상승을 유도할 수 있다"고 짚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가 전월에 이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달러-원 환율이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어 수입물가, 생산자물가 측면의 물가 상승 압력도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비스 물가도 물가 상승률을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최지욱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서비스 물가는 집세 상승, 유류할증료 인상에 따른 국내 및 국제항공료 가격 상승에 주로 영향을 받는다"며 "전월비 기준 소비자 물가에 0.16%포인트(p) 기여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다만, 농산물 가격 하락은 물가 압력을 완충하는 요인으로 제시됐다.
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농산물 가격이 지난 4월 전월 대비 3.8% 하락한 데 이어 5월에도 추가로 3%가량 내렸을 것으로 전망했다.
최지욱 연구원은 계절적 요인과 정부의 물가안정 노력에 따른 농축수산품과 가공식품 가격 하락이 물가를 일부 눌렀을 것으로 봤다.
물가 상승률은 오는 3분기 3%대에 머문 뒤 점차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연구원은 "3분기 유가 하락을 감안해도 이 기간 물가 상승률은 3%를 보게 될 것"이라며 "이 구간을 정점으로 점차 안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 연구원은 "올해 8월 3.3% 내외에서 고점을 형성한 후 완만한 속도로 반락할 것"이라며 "최소 9월까지는 3%대 물가가 이어지며 고물가 압박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jhpark6@yna.co.kr
박준형
jhpark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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