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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수은도 금요일 조기퇴근 한다…은행권 '주 4.9일제' 확산

26.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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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허동규 기자 = 한국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도 이달부터 '주 4.9일제' 근무에 돌입했다.

주요 시중은행뿐 아니라 국책은행도 속속 단축근무에 합류하며 주 4.9일 근무제가 은행권 전반으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은은 지난 6일부터, 수은은 13일부터 공식적으로 주 1시간 단축근무제(조기퇴근제)를 시행하고 있다.

두 은행은 그보다 이틀 전인 지난 4일과 11일 각각 주 4.9일제 도입에 대한 노사 합의를 마쳤다.

대상은 국내 근무 직원 전원으로, 정규직과 무기계약직, 비정규직 등 근무 형태와 관계없이 동일하게 적용된다.

대상자는 수요일과 금요일 중 하루를 택해 1시간 일찍 퇴근할 수 있다. 은행은 고객 불편 방지를 위해 업무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두 개의 요일로 단축근무일을 분산했다.

앞서 금융노사는 작년 10월 산별교섭에서 금요일 1시간 조기퇴근제 실시에 합의했다. 직원들의 일과 삶의 균형을 높여 업무 생산성을 제고하기 위한 차원이다.

당초 노조는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던 주 4.5일제 기조에 맞춰 금요일 오전 근무를 주장했지만, 소비자 불편과 여론 반발 우려가 커지며 중간 단계인 4.9일제에 일단 합의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되는 은행 창구 영업시간은 그대로 유지하되 내부 마감·정산 업무 시간을 줄여 금요일 퇴근 시간을 오후 6시에서 5시로 앞당기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노사는 업무 효율성 제고 등을 위해 각 사가 상황에 맞게 도입 시기 등 세부 사항을 정하기로 했다. 이에 실제 도입까진 상당 시일이 걸릴 거란 관측도 나왔으나 올해 초부터 주요 은행들을 중심으로 도입에 속도가 붙고 있다.

스타트는 IBK기업은행이 끊었다. 지난 1월부터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퇴근 시간을 오후 5시로 1시간 앞당긴 뒤 비대면 직무 강의를 수강하는 '엣지(EDGE)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3월엔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이, 4월부턴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이 각각 조기퇴근제를 정식 도입했다. 지난 8일 우리은행까지 합류하며 주요 은행 대부분이 주 4.9일제를 시행하게 됐다.

금융권에선 이 같은 주 4.9일제가 주 4.5일제의 마중물이 될지 주목하고 있다. 금융노조는 올해 산별중앙교섭 요구안에 '급여 삭감 없는 주 4.5일제 도입'을 포함, 반드시 관철하겠다는 계획이다.

금융당국은 신중한 태도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작년 11월 금융노조와의 간담회에서 제도 도입의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금융소비자의 불편 가능성과 사회 분위기를 고려해 신중하게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국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수출입은행]

sjyoo@yna.co.kr

dghur@yna.co.kr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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