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박근혜, TK 넘어 PK까지 광폭 행보…보수결집 전략 통할까

26.05.27.
읽는시간 0

대구·충청 이어 부울경·강원 유세 예고

중도층 이탈 우려도…민주 "박 어게인이냐"

김태흠 지원 나선 박근혜

(공주=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이 25일 오후 국민의힘 김태흠 충남지사 후보 지원 유세를 위해 충남 공주 산성시장을 찾아 상인과 시민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6.5.25 psykims@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온다예 기자 = '선거의 여왕'이라 불리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6·3 지방선거 막판에 광폭행보를 보이고 있다.

투표일이 다가올수록 전통적 보수 지지층의 결집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비수도권 시·도지사 후보들은 박 전 대통령의 선거 지원을 반기는 분위기지만, 일각에선 중도층 이탈의 역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남 진주 중앙시장 방문을 시작으로 울산 신정시장, 부산 기장시장을 찾아 각 지역 후보자들과 함께 현장 유세를 펼친다는 계획이다.

오는 28일에는 강원 원주, 횡성을 방문해 강원 지역 후보자들과 함께 유세에 나선다.

이보다 앞서 지난 23일엔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와 함께 대구 칠성시장을 방문했고 25일에는 대전과 충북 옥천, 충남 공주를 찾았다.

박 전 대통령이 선거전에 등판한 건 국정농단 사태로 탄핵된 이후 9년 만이다.

선거 막판에 TK(대구·경북)를 넘어 충청과 부산·울산·경남(PK), 강원까지 훑는 광폭 지원 유세에 나서면서 국민의힘에선 보수 결집을 위한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가 흘러나왔다.

실제로 대구시장 선거의 경우 박 전 대통령 유세 이후 추경호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다는 여론조사가 처음 나왔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CBS 의뢰로 지난 24~25일 대구 거주 성인 1천1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응답률 6.7%)에서 추 후보 지지율이 50.1%로 나타나 41.1% 지지율을 기록한 김 후보를 오차범위 밖으로 따돌렸다. 해당 조사는 무선 ARS 자동응답조사 방식으로 실시됐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보수 결집에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지도부를 비롯한 당 내 인사들은 박 전 대통령 행보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신동욱 수석최고위원은 전날 CBS라디오에서 "당 지지층과 보수 진영 전체를 걱정하는 이들에게는 의미 있는 행보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정하 의원은 MBC라디오에서 "전통 지지층 중에 '투표 안 하겠다'고 널브러져 있는 분들이 많다"며 "전통적으로 저희 당이 강했던 지역에서 박 전 대통령이 다니시는 것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다만 '박근혜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우려도 동시에 나온다. 선거 막판에는 중도층에 소구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박 전 대통령이 유세 전면에 나서는 건 이와 상반되는 전략으로, 자칫 중도층 이탈을 불러올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는 통화에서 "대구·경북의 경우 '보수가 이곳마저 내주면 안 된다'는 분명한 신호를 준 것"이라면서도 "박 전 대통령 노선이 중도 외연 확장은 아니기 때문에 부·울·경 등 다른 지역에서는 효과가 클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에서는 "윤 어게인에 이어 박 어게인"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박지원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윤 어게인' 장동혁으로 안 되기 때문에 '박 어게인'"이라며 "박근혜가 다음번 당 대표에 나가나"라고 꼬집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 후보는 "국정농단의 주인공으로 평생 국민에게 사죄해도 모자라는데 선거판을 돌아다닌다"고 비판했다.

dyon@yna.co.kr

온다예

온다예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