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두나무 지분 팔아 1.6조 손에 쥔 카카오…다음 행보는

26.05.27.
읽는시간 0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 서초구 두나무가 위치한 건물의 업비트 로고

[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카카오[035720]가 두나무 투자에 성공한 뒤 지분을 정리해 1조6천억원의 자금을 마련했다.

카카오는 지분을 처분하는 목적이 '미래 투자 재원'의 확보라고 밝혔다. 카카오는 자체 인공지능(AI) 모델인 카나나 등 AI 생태계 확장과 투자에 확보한 자금을 활용할 계획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최근 자회사 카카오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두나무 지분을 하나은행과 한화투자증권[003530]에 각각 매각해 1조6천10억원의 자금을 손에 쥐었다.

하나은행에 228만4천주를 처분해 1조32억원을 마련했고, 한화투자증권에는 5천978억원에 136만1천50주의 지분을 매각했다.

이번 거래로 두나무 지분 10.58%를 들고 있던 카카오는 4만5천주(0.13%)만을 남기고 사실상 지분을 모두 정리했다. 2013년 두나무의 초기 투자에 참여한 카카오는 이번 지분 처분을 통해 원금 35억원의 500배에 육박하는 금액을 손에 쥐게 됐다.

카카오는 두나무 지분 매각뿐만 아니라 최근 헬스케어, 게임즈, 포털 다음과 같은 비핵심 사업을 적극적으로 매각해 그룹 재편에 속도를 냈다.

지난 1월에는 포털 다음의 운영사 AXZ를 AI 스타트업인 업스테이지와 주식교환 방식으로 매각하는 방안을 발표했고, 3월에는 카카오게임즈 지분을 라인야후가 출자한 투자목적법인에 매각하기로 했다. 카카오는 카카오게임즈의 지분 약 14%를 보유한 2대 주주로 남게 된다.

작년 하반기에는 카카오헬스케어의 경영권을 차바이오텍에 700억원에 매각했다. 카카오는 카카오헬스케어 지분 30% 보유한 2대 주주로 내려오게 됐다. 확보한 700억원 중 300억원은 차바이오텍 지분 인수에, 400억원은 카카오헬스케어 지분 재투자에 활용한다.

카카오가 비핵심 자회사를 정리하고 현금을 확보한 것은 AI에 집중하기 위한 전략이다.

카카오의 AI 전략은 데이터센터와 같은 하드웨어 인프라 투자에 있지 않다. 중심 전략은 AI 에이전트에 기반한 AI 생태계 구성과 수익화다.

카카오는 자체 AI 모델 '카나나'와 오픈AI와 제휴한 '챗GPT 포 카카오'를 동시에 서비스하고 있다.

카나나는 AI 이미지 제작, 일정 관리, 금융 정보 소개 등의 기능을 제공 중이며 향후 채팅방 내 커머스·결제 기능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챗GPT와의 제휴 서비스는 1분기 누적 가입자 수 1천100만명을 돌파했다. 카카오 자체적으로도 의미 있는 사용자 기반을 확보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AI를 포함해 미래 성장 사업, 인재 채용 등에 재원이 투자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스테이블코인과 같은 디지털 자산 업계로의 진출도 점쳐졌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는 작년 오픈AI를 시작으로 자체 서비스만을 내세우지 않고 파트너사들의 서비스를 탑재시켜 경쟁력을 갖추려는 움직임을 보인다"며 "디지털 자산시장에서도 코인베이스, 바이낸스와 같은 글로벌 거래소들과의 파트너십을 진행해 진입 장벽을 낮춰 기존 국내 거래소 대비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면 스테이블 코인의 강한 유통처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jhhan@yna.co.kr

한종화

한종화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